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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울진 사냥꾼 신중호씨, 가을산 송이·능이버섯 채취 보물찾기
[EBS 한국기행] 울진 사냥꾼 신중호씨, 가을산 송이·능이버섯 채취 보물찾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19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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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EBS 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만물이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 저마다 귀한 것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다. 절벽에 매달려서 따는 석청부터 1초에 2삽으로 캐내는 낙지까지, 가을 사냥꾼들의 고군부투기.

이번주(10월19~2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가을 사냥꾼’ 5부작이 방송된다.

황금들에도 옥빛바다에도 오색으로 물든 산천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만물이 결실을 이루는 계절. 이 가을, 진정한 대물 사냥을 위해 1년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절벽에 목숨 내걸고 매달려 따는 희귀약초부터, 일 년에 딱 이 계절에만 난다는 야생 버섯에, 펄 바다 깊은 곳에서 꿈틀 대는 가을 보약, 세발낙지까지. 가을 사냥에 나선 꾼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 속으로 떠나는 기행.

EBS 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EBS 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오늘(19일) ‘가을 사냥꾼’ 1부에서는 ‘너희가 버섯을 알아?’ 편이 방송된다.

경상북도 울진군, 가을만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남자가 있다. 버섯이 좋아서 산에 들어와서 사는 사냥꾼, 신중호 씨. 옛말에 ‘일 능이, 이 표고, 삼송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가을 산에서 제일 간다는 야생 버섯을 찾기 위해 중호 씨는 이맘때면 산에서 살다시피 한다.

한 달을 벌어 일 년을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버섯꾼들의 가을산 송이와 능이 채취기는 보물찾기가 따로 없다. 싸리버섯과 가지버섯 등 다른 야생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일단 그들이 찾는 보물,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에 가까워졌다는 증거. 

그리 산중을 헤매다 어렵게 찾은 송이버섯은 손이 직접 닿아도 쇠붙이가 닿아도 금물이라 버섯 꾼들은 항상 나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지렛대 올리듯 조심스레 캐고 나면 포자를 털어 내년을 기약하고, 습기를 먹지 않게 신문지로 싸기까지 들이는 정성이 대단하기만 하다. 

산행 세 시간 만에 어렵게 찾은 능이버섯까지 채취하고 나면 그들만의 산속 휴식처, 베이스캠프에서 겨우 한숨을 돌린다. 

EBS 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EBS 한국기행 ‘가을 사냥꾼’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딱 가을 한 달만 딸 수 있는 능이와 송이를 캐면서 외지인들로부터 산을 지키기 위해 산에 살다시피한다는 중호 씨에게 이 자그마한 텐트 한 채는 없어서는 안 될 가을 별장이다.

버섯이 좋아서 7년 전부턴 아예 산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신중호 씨가 버섯꾼 동료들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긴 산행으로 지친 그가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하는 건 바로 그만의 냇가에서 먼지를 씻어내는 일. 그리곤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송이에 등심까지 구워 한 달 가까운 고된 산행의 피로를 푼다. 가을이면 매일 산을 8km씩은 걷는다는 신중호 씨. 산에서 내어주는 게 많아서 매일이 바쁘다는 그의 가을 사냥을 쫓아가 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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