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출생아가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인구가 10개월째 자연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수는 57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8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472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1899명(-7.8%) 감소한 수치다. 또 5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간 출생아 수를 바탕으로 '1년간 1000명 중 출생아가 몇 명일지'로 환산한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전년 동월 5.6명에 비해 0.4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인구가 많은 서울(3934명), 경기(6472명), 부산(1221명)이 많았으며, 조출생률은 젊은 인구가 많은 세종(9.4명), 경기(5.8명)가 높았다.
8월 사망자는 2만5284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77명(6.7%)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경기(5191명), 서울(3695명)이 많았으며 조사망률은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9.0명), 경북(8.7명), 전북(8.0명)이 많았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남에 따라 인구 수는 2812명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7월만해도 664명 자연증가했으나 1년사이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비혼·만혼 세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혼인 건수도 줄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5033건으로 전년에 비해 3303건(-18.0%)나 줄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대구(-17.3%), 경북(-17.1%), 전북(-14.3%) 등에서 전년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혼인 건수는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혼인은 줄었지만 이혼은 늘었다. 8월 이혼 건수는 8457건으로 전년에 비해 597건(-6.6%) 늘었다. 지역별로 조이혼율은 제주가 2.4건, 울산 2.3건, 인천 2.1건으로 가장 높은 편이었고 세종 1.6건, 서울 1.6건이 낮은 편이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