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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신은경·공형진 ‘미스터 주부 퀴즈왕’…남성전업주부의 유쾌한 커밍아웃 [한국영화특선]
한석규·신은경·공형진 ‘미스터 주부 퀴즈왕’…남성전업주부의 유쾌한 커밍아웃 [한국영화특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2.0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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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 포스터 / EBS 한국영화특선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 포스터 / EBS 한국영화특선

오늘(12월 6일) 밤 EBS 1TV <한국영화특선>은 유선동 감독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이 방영된다.

한석규(진만), 신은경(수희), 공형진(영승) 주연, 이주현, 김수미, 서신애, 염지윤 등이 열연한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2005년 3월 개봉해 41만3,157명(KOBIS(발권)통계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상영시간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훤칠한 키와 핸섬한 마스크의 외모지수, 해박한 시사상식과 명문대 출신이라는 학력지수, 친절하고 매너있는 인격지수까지 완벽한 진만. 능력있고 예쁜 아내, 수희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애교만점의 귀여운 딸을 둔 진만은 이 시대 최고의 남성전업주부다.

6년 동안 전업주부로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가사관리에 천부적이 감각이 있다 자부하는 진만은 행복한 가정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엘리트 전업주부인 진만을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장인의 수술을 위해 수희가 들었던 적금을 깨고 보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친목계에 들었다가 그만 돈을 날려버린 것. 

장인의 수술까지 남은 시간은 3주. 수희 몰래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진만은 하나뿐인 친구 영승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 거금 3천만 원을 마련할 획기적인 해결책을 발견한다. 바로 주부대상 퀴즈프로그램 '주부퀴즈왕'. 엄연한 전업주부인 진만은 그동안 갈고 닦은 살림노하우와 사회상식을 바탕으로 예선을 무사히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다. 진만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1등 상금으로 구멍난 가족경제를 회복하는 것. 하지만 진만은 TV출연으로 본의 아니게 일약 유명인사가 되지만, 진만 가족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대파란이 일기 시작하는데...

◆ 해설 : '남성전업주부'라고 하면 가사일에 익숙치 않아 잦은 실수를 하고, 이웃에게 자신이 전업주부임을 감추는 자신없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이 같은 편견을 깨고 오히려 다른 여성전업주부보다 멋지게 자신만의 살림 노하우를 지닌 베테랑 전업주부로 아이 양육에도 아내의 내조에도 일가견이 있는 남성전업주부를 주인공으로 한다. 

또한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남성전업주부를 희화화하는 해프닝성 에피소드로 단발적인 웃음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상을 멋지게 빗겨나가며, 주인공들이 가사와 사회활동을 성별에 관계없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따뜻한 웃음과 함께 불변의 진리인 '가족'의 소중함을 전한다. <미스터 주부 퀴즈왕>을 보는 관객들은 자신이 남성전업주부에 대해 가졌던 편견이 하나둘씩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져 나오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미스터 주부 퀴즈왕>의 캐스팅에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한석규.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가장 까다로운 배우로 손꼽히는 한석규는 <미스터 주부 퀴즈왕>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이어 공형진과 신은경은, 한석규의 출연 결정은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보장받은 것과 다름없다며 <미스터 주부 퀴즈왕>에 합류 의사를 전해왔다.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 포스터 / EBS 한국영화특선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 포스터 / EBS 한국영화특선

서로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 주연배우들의 출연 결정은 촬영장에서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고, 특히 한석규는 그간의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남성전업주부'로 변신해 <닥터봉> 이후 10년 만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만의 살림노하우를 자랑하는 6년차 엘리트 전업 주부(主夫)를 연기하는 한석규는 실제로도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또한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신은경은 그간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가족의 사랑을 생각하는 엄마로 분해 열정적인 연기 에너지를 뿜어낸다. 코믹 연기의 대가, 공형진 역시 한석규와 경쟁하듯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하면서 스크린을 웃음으로 채운다. 관객들은 그 결과물인 <미스터 주부 퀴즈왕>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 유선동 감독 :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아라한-장풍대작전>의 공동각본을 맡아 탄탄한 스토리 전개 속에서 펼쳐지는 재기발랄함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단편 영화들로 유수의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준비된 인재이다. 

특히 각본과 함께 연출을 맡은 <미스터 주부 퀴즈왕>에서는 세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출로 현장을 지휘하며 자신보다 영화계 선배들인 한석규, 신은경, 공형진에게서 조화로운 연기를 이끌어냈다. 연출작으로는 <미스터 주부 퀴즈왕>(2005),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2010),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2>(2012), <0.0MHz> 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한국영화특선]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영화특선 ‘미스터 주부 퀴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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