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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분기 대형 오피스 공실률↑…신규공급 여파
서울 3분기 대형 오피스 공실률↑…신규공급 여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2.1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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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Parc1)전경.

3분기 서울 오피스(업무용 부동산) 임대시장에 신규 오피스가 대거 공급되며 공실률이 증가했다. 특히 여의도권, 도심권의 공실 증가분이 많다.

16일 오피스 정보업체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도심권(종로구·중구), 여의도권(여의도동), 서울기타권(용산·마포·상암·송파)의 공실률이 상승했다.

3분기 여의도권의 공실률은 14.5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9.06%포인트(p) 증가했다. 1㎡당 월임대료는 2만2900원, 관리비는 1만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27%, 4.66% 올랐다.

여의도권 공실률은 올해 1~2분기 5%대를 유지했지만, 파크원 타워 1·2가 신규 공급되면서 공실률, 월임대료, 관리비가 일제히 증가했다. 4분기에도 대형 오피스인 여의도 포스트타워가 준공할 예정이라 공실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권의 공실률은 8.76%를 기록해 지난 2분기 대비 1.82%p 증가했다. 1㎡당 월임대료는 2만8500원, 관리비는 1만1900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0.79%, 0.14% 올랐다.

도심권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7.46%, 올해 1분기 6.86%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센터포인트 돈의문, 3분기 그랜드 센트럴(구 SG타워)이 신규 공급되면서 2분기 연속 공실률이 상승했다. 4분기에는 센터포인트 돈의문에 대림산업이, 그랜드 센트럴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입주할 예정이라 공실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권, 여의도권, 서울기타권의 공실률 상승은 전체적인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로 교보리얼코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이주라고 보는 것보다는 신규 공급된 오피스가 많다 보니 각 지역의 공실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입주기업이 갑자기 빠져나간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오피스 면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도심권과 달리 3분기 강남권 공실률은 3.18%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51% 감소했다. 1㎡당 월임대료는 2만4100원, 1만300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47%, 0.03% 상승했다.

강남권 공실률은 최근 7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지식재산센터, 강남파이낸스센터, KT&G 코스모 대치타워, 해성1빌딩 등에 새로운 임차인이 입주하면서 공실이 해소됐다.

이외에 서울기타권 공실률은 5.27%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23%p 증가했다. 1㎡당 월임대료는 1만6200원, 관리비는 8500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52%, 0.25% 늘었다. 마포구 디지털큐브, 중소기업DMC타워, SNU장하빌딩 등에 입주가 진행됐다.

올해 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역시 역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보다는 적지만 여의도 포스트타워, 강남권 HJ타워 등 대형 오피스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로 선임연구원은 "3분기보다는 적으나 4분기에도 공급이 예정된 대형 오피스들이 있다"며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공실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총액은 4조88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조241억원) 61.5% 증가했다.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대형 빌딩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 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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