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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에 산다] ‘제주 흑돼지 햄버거 가게’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EBS 한국에 산다] ‘제주 흑돼지 햄버거 가게’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2.2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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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 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미국인 제시카, 제주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다? 
- 미 테네시서 온 한국 아줌마 제시카… 맛있고 즐겁고 사랑스러운 인생

오늘(12월 24일, 목요일) 밤 10시 45분 EBS1TV에서는 <한국에 산다> 제5회에서는 제주도의 숨은 요리 고수, 제시카 이야기를 그린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편이 방송된다.

<한국에 산다>는 재한(在韓)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의 매력과 그들만의 고유한 한국 적응 방식을 들어보고 이를 통해 어떻게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고찰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보기만 해도 속이 탁 트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제주 세화. 이곳에 요리를 사랑하는 행복한 미국 아줌마가 있다?

제주에서 흑돼지 햄버거 가게를 운영 중인 미국인 제시카 씨가 그 주인공. 미국에서 사랑을 찾아 한국에 날아왔고, 쪽빛 바다와 반질반질한 돌들에 반해 이곳 제주에 둥지를 튼 지 어느덧 8년차.

미국 향 물씬 나는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내는 그녀는, 한국의 얼큰한 묵은지 감자탕부터 시금치, 콩나물 등 각종 나물무침까지 섭렵한 요리 고수다. 그녀의 이러한 솜씨는 손맛의 정석이라 불리는 한국인 시어머니가 있기에 가능했다.

사랑하는 남자와 맛있는 요리를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녀! 제주도의 숨은 요리 고수-제시카와 함께 즐기는 맛깔스러운 한국 속으로, 지금 떠나 본다.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 요리는 나를 춤추게 해!

제주 세화에 위치한 이국적인 2층 주택. 에메랄드빛 세화 해변을 마주한 이 집은 미국인 제시카 씨와 그녀의 남편 심동섭 씨의 보금자리 겸 일터다. 올해로 한국살이 10년 차, 제주에 자리 잡은 지는 8년째라는 제시카. 이곳에선 남편과 함께 수제 햄버거 집을 운영 중이다. 

문을 열자마자 미국 동부 시골마을에 온 기분을 물씬 풍기는데. 저녁쯤 되니, 주방 안쪽을 가득 채우는 건, 구수한 국물 냄새. 사실 제시카의 전문 분야는 한식이라고! 오늘은 남편을 위해 ‘감자탕’을 끓일 예정인데.

돼지고기 뼈를 손질하고 묵은지 김치 하나 턱 얹고, 갖은 양념을 올리면, 이 겨울,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묵은지 감자탕이 완성된다. 보통 내공이 아니고서야 한식을 이렇게나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그 순간! 상추 무침 하나가 발목을 잡는다. 망설임 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전수받는 요리 비책. 바로, 그녀의 숨은 요리 스승, 제시카의 시어머니라고. 미국인 제시카가 펼치는 맛깔스러운 요리, 그 행복한 시간을 함께해 본다.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 그래서 우리는 집을 지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소박한 식당을 운영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꿈이라는 제시카. 지금 그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그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안성맞춤 장소다. 1층엔 수제 햄버거 매장이, 집 뒤쪽엔 아담한 텃밭이, 그리고 2층엔 인생의 긴 여정에 힘들고 지친 이들을 언제고 맞을 수 있는 손님방까지 준비되어 있다. 

사실, 이 집은 제시카의 행복을 위해 그녀의 남편, 심동섭 씨가 지난 8년간 손수 꼬박 지은 집. 없는 형편에도 자투리 시간을 쪼개고, 허리띠 졸라매며 밤낮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란다. 그저 자기 하나 믿고 한국에 와 준 아내 제시카가 행복하길 바라며 이 집을 지었다는 동섭 씨. 사랑 넘치는 남편을 만난 덕에 제시카에겐 늘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했을 것만 같은데. 

사실, 제시카가 늘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회사 다니랴, 집 지으랴, 늘 바쁜 남편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으로 잠시 방황을 하기도 했다는데. 그런 그녀에게 진정한 행복을 일깨워 준 한 사람, 그 인연으로 휘청거리던 마음을 다잡아 볼 수 있었다고. 그녀만의 깊은 속 이야기 만나본다.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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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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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어머니.

제시카가 한식을 배우며 터득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정성 듬뿍 담긴 ‘손맛’이다. 오늘은 시어머니 표 김치를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열무를 다듬어 열무김치를 담가본다. 

3년 간 살붙이며 함께한 시어머니에게 어깨너머 배운 대로 열심히 했지만 한국 김치 맛은 늘 제시카에겐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다. 뭘 넣어도 자꾸만 심심한 맛이 나는데. 지금이 바로 시어머니의 손맛이 필요할 때! 

고민 끝에 열무김치를 반찬 통 가득 챙겨 담은 제시카.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가 계신 충남 당진으로 향한다. 직접 배추를 뽑아 절이고, 양념하고, 속을 채워 버무리며 김장의 정석을 다시 배웠다는데. 미국 며느리와 한국 시어머니의 겨울철 김장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해 보자.

EBS <한국에 산다>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편은 오늘(24일) 밤 10시 45분 EBS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BS <한국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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