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조원 이상 늘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은 1조276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9년 40억3000만원 보다 11억2000만원 증가한 5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가,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로 거래규모는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군 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의 주식 거래가 90.7%에 달해 가장 많았다. 대기업 계열사와 금융사 등이 8.7%로 뒤를 이었고 중견기업이 3.8%로 나타났다.
시가총액도 전년 대비 2조7725억원 증가한 17조438억원으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K-OTC 시장 거래 기업수는 총 135개사 2019년말과 같았다. 12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지난해 K-OTC 기업 중 서울바이오시스와 에이플러스에셋 등 2개사가 각각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은 총 14개사로 늘었다.
자금 조달 금액은 5153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5.3% 늘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4760억원, 주식관련사채를 통해 393억원이 조달됐다.
편입 종목 중 거래대금이 가장 높은 종목은 비보존으로 총 4278억원이 거래됐다. 이어 △오상헬스케어(2714억원) △아리바이오(1496억원) △와이디생명과학(857억원) △아하정보통신(69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은 SK건설(1조4277억원), 포스코건설(1조4067억원), 세메스(1조2127억원), 오상헬스케어(9391억원), 삼성메디슨(9366억원) 순이었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