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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갑질' 사망 유족 "가해자 보복 두려워 이사 준비 중"
'경비원 갑질' 사망 유족 "가해자 보복 두려워 이사 준비 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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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씨 사건과 관련해, 최 씨에 대한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입주민 심모씨가 2020년 5월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입주민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씨 사건과 관련해, 최 씨에 대한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입주민 심모씨가 2020년 5월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입주민의 거듭된 폭행과 폭언 등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해 5월 스스로 세상을 등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유족들이 '갑질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故) 최서원씨의 형인 최모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1심에서 가해자 심모씨가 징역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법정에서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위협적 행동을 했다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씨는 "저한테도 엄청난 문자를 하면서 두려움을 줘 나와 우리 가족에게 보복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판장한테 제가 (증인으로 출석할 때) 이 사람을 좀 가려달라"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가해자 집하고 저희 집하고 가까워 두려워서 도저히 그 사람을 보면 말문이 막히고 그래서 가려달라고 했다"며 "증인을 서고 나간 뒤 (가해자가) 재판장 앞에서 엄청나게 뻣뻣이 서서 '왜 뭐 때문에 이거를 가렸느냐'는 식으로 따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가 보석을 신청했다는 말에 우리 가족들은 전전긍긍하면서 정말 정신이 완전히 나간 상태다"며 "그 사람이 행동하는 것과 그 사람 자체가 보복을 하고 남는다"고 했다.

이에 최씨는 나영이 가족들이 조두순 출소소식에 놀라 이사를 갔듯이 "너무 두렵고 무서워 지금 이사를 가려고 마음을 먹고 지금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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