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 주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중 삼성전자, 해외주식 중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4~8일 삼성증권 전체 고객의 국내주식 매수 1위 종목(상장지수펀드·ETF 포함)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처음으로 '9만전자'에 오른 배경이 됐다.
20대는 KODEX(코덱스)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샀고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를 많이 담았다. 상승장에 베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는 지수 상승의 2배를 추종한다. 30대·40대·60대·70대에서는 2위를, 50대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증권에 예치한 자산이 10억원을 넘는 고객들은 코덱스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1월, 지난 해 1월에 하락장에 베팅하는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가 매수 1위 종목을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19년 1월과 지난 해 1월에는 하락 전망이 우세했으나 올해는 상승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해외주식 중 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였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또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애플을 2번째로 많이 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전반에서 특정 대형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선호가 집중된 모습"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의 1월 첫 주 신규 고객 수는 약 4만명이다. 지난 해 1월 한 달 전체 신규 고객 수의 2배 수준이다. 지난 8일 기준 잔고 100만원 이상의 리테일 실질 고객 수는 128만명으로 지난 해 1월 말 대비 65.1% 증가했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