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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 반복된다면? … 몸치료에 주목해야
아토피피부 반복된다면? … 몸치료에 주목해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1.1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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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김호정(가명, 일산 거주)씨는 “3년 전 갑자기 성인아토피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토피에 좋다는 것은 다 해본 노력 덕분인지 아토피증상이 점점 나아지는듯 했지만 아토피관리에 차츰 소홀해지다 보니, 최근 아토피증상이 갑자기 크게 악화되어 병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아부터 소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를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환자의 대부분이 피부에 드러나는 열감과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힘들어한다. 눈에 보여지는 증상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을 단순 피부질환이라고 여겨 피부 증상 완화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피부상태가 어느정도 좋아지면 아토피피부가 나은 것으로 생각해 치료를 중단하곤 한다.

프리허그한의원 일산점 한수련 원장은 “아토피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 대다수가 눈에 보이는 아토피증상을 얼마나 빨리 개선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를 판단한다. 피부가 어느 정도 깨끗해지면 아토피피부염이 치료된 것으로 보고 진료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아토피피부염은 면역질환이므로 피부 개선으로만 결과를 확신해서는 안된다. 깨끗한 피부는 거쳐가는 치료 과정 중 하나일 뿐, 치료 종결 기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피부 증상 개선과 함께 아토피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한방에서는 아토피원인으로 몸 속의 열과 독소로 꼽는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고열량, 고지방 음식의 잦은 섭취 등은 체내에 과잉 열과 독소를 발생시킨다. 이는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차가운 상열하한 상태와 같은 면역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땀이 잘 안나는 닭살피부나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일 피부에 붉은기나 열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토피피부에는 ‘과잉 열’이 자리한다. 여기서 열이란 단순히 체온이 높은 것이 아닌, 열 조절 능력이 떨어짐을 뜻한다.

사람의 몸은 음식을 섭취하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고 방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아토피환자의 경우에는 본인의 조절력을 넘어서는 과잉 열과 독소가 발생해 문제가 된다. 이러한 현상을 막으려면 체내 과잉 열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장부기능 향상을 통한 체질 개선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이뤄져야 하는 것은 피부 기능 회복이다. 여기서의 피부 기능 회복이란 깨끗한 피부 뿐만이 아닌 땀 배출이 원활한 피부를 뜻한다. 열과 염증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땀 배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피부가 아직 제 기능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피부를 만졌을 때, 피부가 촉촉하며 땀이 잘 난다면 아토피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이로써 피부가 어느정도 좋아졌다면 피부 증상 완화에 안심하고 치료에 소홀해질 것이 아니라 아토피가 낫고 있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더욱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라는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방심해서는 안된다. 아토피는 치료과정 중에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열을 진정시키고 면역기능을 개선하는 몸치료를 진행하여 불안정한 몸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아토피보습제를 수시로 바르는 등 올바른 생활관리를 실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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