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결혼을 앞둔 오세윤ㆍ이선화 씨 커플은 최근 신혼집을 알아보다가 외관만 번지르르하게 벽지만 바른 '무옵션 깡통 아파트' 대신 '풀옵션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입주 비용 부담을 확 줄일 수 있는데 편의성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풀옵션 아파트는 시공업체가 주방가구, 화장실 비데ㆍ변기, 시스템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의 가전ㆍ가구 일체를 공동구매 형태로 입주민 대신 구입해 설치해 주는 아파트를 말한다. 최저가 공동구매 방식인 만큼 개별적으로 가전ㆍ가구를 구입해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을 최대 20% 가량 가량 절약할 수 있다.
예비신부인 이선화 씨는 "개인이 개별적으로 주방가구 등을 일일이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비용 절감도 가능해 풀옵션 아파트를 분양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풀옵션 아파트'가 인기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입주할 때 번거로움이 적은 대신 입주 비용 절감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에서 '풀퍼니시드'라는 용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풀옵션'은 가전제품, 가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품목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입주자 개인이 별도로 생활 가전ㆍ가구를 구입해 설치하는 수고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입주 즉시 바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과거 풀옵션이 주로 오피스텔에만 적용됐던 만큼 아파트에서 누릴 수 있는 풀옵션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풀옵션 제품은 아파트 시공업체가 대량으로 공동구매한 후 각 세대에 개별 설치하는 방식인 만큼 개별 구매 방식보다 비용을 최대 2000만~3000만원 정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입주자 개인이 개별적으로 주방가구, 화장실 비데ㆍ변기, 시스템 에어컨 등 기본적인 생활 가전ㆍ가구를 구입할 경우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5000만원이 든다면, 시공업체가 입주자를 대신해 최저가 공동구매로 구입하는 방식인 풀옵션을 선택하면 3000만~400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 때문에 아파트 잔금 뿐만 아니라 이사비용 등 자금 부담이 큰 입주 초기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풀옵션 아파트에 대한 똑똑한 실속파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특히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 등 입주와 함께 가전ㆍ가구제품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1~2인 가구의 인기가 높다.
업체들도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풀옵션 아파트를 내놔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풍림산업(회장 지승동)이 충북 진천군 교성지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오창권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이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타입별로 현관 신발장, 주방가구, 드레스룸 도어와 시스템 가구, 화장실 변기 비데 일체형, 거실 아트월, 시스템 에어컨, 드림세탁기, 디지털 도어록 등 최대 19개 품목의 '트리니움 패키지' 옵션 품목을 대량으로 공동구매해 타입별로 2천 5000만~9천 9000만원의 특화금액에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치솟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에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는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오창권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분양 관계자는 "트리니움 패키지는 그동안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풀옵션 서비스"라며 "돈이 많이 나가는 입주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만큼 20~40대 실속파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오창권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분양홍보관은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65에서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