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기범죄,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보이스피싱 건수는 10% 감소했지만 피해액은 2000억원 늘어났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만큼은 더 단속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6월까지 5개월간 사기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 중점 단속대상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생활사기(보험·취업·전세 사기) △사이버사기(물품거래사기, 메신저·몸캠피싱, 게임아이템 사기, 신종수법 사기)다.
이와 관련 장 청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도 적지 않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며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를 서별로 만들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청장은 "지난해 말 기존 사건에 대한 분석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집중 대응팀을 신설했다"며 "이제는 단순 수사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힘있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몇 퍼센트까지 줄여보겠다고 말할 순 없지만 보이스피싱은 제대로 잡아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이스피싱 근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공조 수사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범인을 검거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려고 한다"며 "해외에 총책이 있다 하더라도 국내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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