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5:55 (토)
 실시간뉴스
[다문화 고부열전] “이혼 예방엔 다자녀가 최고”…다섯 손주 원하는 시어머니
[다문화 고부열전] “이혼 예방엔 다자녀가 최고”…다섯 손주 원하는 시어머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04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못 말리는 시어머니의 이혼 예방법 / EBS 다문화 고부열전
못 말리는 시어머니의 이혼 예방법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오늘(3월4일, 목요일) EBS1TV 휴먼 다큐 프로그램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못 말리는 시어머니의 이혼 예방법’ 편이 방송된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시어머니 이정자(59) 여사. 고된 시집살이로 힘든 시절을 보낸 이 여사는 자신만큼은 며느리에게 좋은 시어머니가 되겠다는 소망을 갖고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과 달리 정반대로 행동하는 이 여사, 

우즈베키스탄 출신 며느리 송니나(30) 씨에겐 이미 아들이 있는 데도, 임신 준비를 종용하는가 하면 살림과 요리에도 간섭한다. 시어머니의 이런 행동이 불편하지만 내색하지 않는 니나 씨, 시어머니에게 상처가 될까봐서다.

시어머니가 원하는 손주는 무려 5명! 지금 있는 아들 밑으로 4명이나 더 낳으라는 것, 하지만 니나 씨에겐 꿈이 있다.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준비해 나중에 창업까지 하고 싶어 알아보는 중이다.

결국 이 문제로 대립하는 이 여사와 니나 씨, 이혼의 아픔이 있는 이 여사는 아이 많은 다복한 가정을 이뤄야 아들며느리가 자신처럼 이혼하지 않는다 주장하고 니나 씨는 지금도 충분히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데 일어나지도 않은 이혼 걱정을 하는 시어머니가 답답하다.

달리는 평행선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고부, 시어머니가 이토록 많은 손주를 원하는 데는 또다른 사연이 있다는데... 과연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 “이혼 예방엔 다자녀가 최선”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이복동생들을 돌보며 자란 시어머니 이정자(59) 여사. 새어머니의 구박에 가출한 이 여사는 어린 나이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전전하며 외롭고 힘겹게 자랐다. 결혼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실패로 끝났고, 이혼 후 두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 버는 데 급급해 아이들이 느낀 외로움과 상처는 돌볼 틈이 없었다. 

결혼한 아들만큼은 화목한 가정을 이뤘으면 하는 게 이여사의 마음. 자식들이 많으면 다복하게 잘 산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시어머니의 마음이 자꾸만 급해져만 간다. 며느리의 임신 소식만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어머니는 이제는 며느리의 임신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보약까지 정성 들여 지어다 준다. 하지만 보약을 하나도 안 먹었다는 며느리의 멋쩍은 웃음을 보면 시어머니의 정성을 무시하는 것 같아 속이 탄다.

▶ “제게도 꿈이 있어요”

3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우즈베키스탄 출신 송니나(30) 씨.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남편을 만나 깨가 쏟아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유일한 고민은 시어머니의 손주 요구! 

지금 있는 아들 하나 키우는 것도 버거운데 아이 다섯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 제과제빵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자격증을 준비 중인 니나 씨, 하지만 시어머니는 임신이 먼저고 자격증은 나중이란 입장이고, 며느리는 자신의 꿈은 몰라준 채 부부가 알아서 하는 자녀계획까지 좌지우지하려는 시어머니가 원망스럽다.

▶ “다복한 가정을 원했던 시어머니의 속사정”

손주 다섯을 원하는 시어머니와 그런 시어머니의 요구가 부담스러운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친정, 전북 익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돌아보며 눈물짓는 시어머니…. 이 여사는 새어머니가 낳은 이복동생들을 돌보느라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고, 이복동생 중 하나가 철길에서 사고를 당한 뒤로 새어머니의 홀대가 심해져 결국 14살 때 고향을 떠나야했다. 

니나 씨는 시어머니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데다 이혼이란 아픔까지 겪으며 다복한 가정을 원했기에 자신에게 아이를 많이 가지라 부탁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이 넷을 키우며 딸기 농사까지 척척 짓는 다둥이 엄마의 딸기 농장에서 자신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아이 얘기를 꺼내는 시어머니와 또다시 대립한다. 

그러다 허기를 채우려 들른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자신의 가족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니나 씨를 보며 이 여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며느리와 사랑받지 못했던 시어머니의 여행, 서로 입장은 달라도 가정의 화목을 원한다는 점은 같은 그들의 여행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EBS 다문화 고부열전 <못 말리는 시어머니의 이혼 예방법> 편은 3월 4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BS 다문화 고부열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