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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생리대 무조건 안전하지 않아…흡수체 확인해야
유기농 생리대 무조건 안전하지 않아…흡수체 확인해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28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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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생리대 코너나 인터넷으로 생리대를 구입하려고 보면 유기농, 순면 등의 문구가 강조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7년 불거진 생리대 파동으로 화학 첨가물 걱정 없는 안전한 제품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유기농생리대 광고만 믿고 제품을 고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부에 닿는 탑시트만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흡수체는 여전히 휘발성 화학물질인 고분자흡수체를 쓰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분자흡수체는 폴리아크릴산나트륨 등 각종 화학물질들의 혼합물로, 자기 무게 수천 배 이상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어 생리혈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이렇다 보니 생리혈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유기농생리대 중에도 고분자흡수체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분자흡수체가 들어있는 생리대는 흡수력이 강한 나머지 생리혈뿐만 아니라 자궁 내 수분까지 앗아가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대안 언론 ‘얼터넷(Alternet)’은 고분자 화학흡수체가 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여아들의 요로감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고분자 흡수체 속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을 환경 발암물질에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유기농생리대를 안심하고 쓰려면 커버는 물론 흡수체까지 모두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것이 맞는지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커버와 흡수체 모두 100% 유기농 순면으로 이루어져 있는 유기농 생리대는 ‘저스트마이데이’ 등 일부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다.

유기농 생리대를 고를 때 광고 문구만 보고 구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커버는 유기농 순면이지만 흡수체의 경우 여전히 화학물질인 고분자흡수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이어야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는 만큼 커버와 흡수체 모두 유기농인지 꼼꼼하게 살펴본 뒤 구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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