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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이물감과 명치가슴통증 역류성식도염 증상? 담적병 체크
목에이물감과 명치가슴통증 역류성식도염 증상? 담적병 체크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2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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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사진=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2세, 남)는 평소 식사가 불규칙한 편이라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다. 작년부터는 식사 후 목이물감과 함께, 명치와 가슴이 뻐근하며 속이 쓰린 증상이 생겼다. 소화제를 복용해보고 침도 몇 번 맞아봤는데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내시경검사를 받으니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 받았다. 처방약을 복용하면 속쓰림과 이물감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약을 끊으면 며칠 내로 증상이 그대로 재발했다. 근본적 해결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A씨는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진단받아 한약을 복용했는데, 치료 후에도 아직은 재발이 되지 않아 만족하고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밸브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와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는 가슴이 뜨거움, 가슴쓰림, 가슴 답답함, 목에 이물질이 걸린듯한 느낌, 연하곤란, 연하통, 쉰목소리가 있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역류성식도염 증상의 경우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약을 끊으면 금새 재발해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위장 내에서 발행한 독소인 담적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담적병의 범주로 본다.”고 설명한다.

과음, 불규칙한 식사, 과식, 과도한 스트레스, 누적된 만성피로는 위장의 움직임을 저하시켜 위장 내 음식물이 오래 머물게 하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점막과 외벽 사이에 쌓여서 단단히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담적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저하시켜 만성소화불량, 잦은 트림, 위경련, 잦은 방귀, 복통, 복부팽만감, 변비,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담적은 소화기 단계에서 제거되지 않으면 위장내 분포하는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 두통, 어지럼증, 우울증, 수족냉증, 이명, 만성피로 증상, 오른쪽옆구리통증,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같은 다양한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담적이 유발하는 이러한 증상군을 묶어서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으로 부른다.

담적병의 범주에는 현대의학질환인 역류성식도염, 신경성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각종 신경성·스트레스성 질환이 포진되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담적병(담적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담적을 제거해주고 담적이 생기지 않는 체내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경락기능검사를 통한 자율신경균형도 및 스트레스 파악, 복진, 맥진, 설진, 병력청취를 통해 환자의 담적병 유무와 유형에 대해 입체적으로 진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적합하게 한약을 처방하여 담적으로 인해 응고된 위장 근육층을 풀고, 담적을 융해 및 제거하여 전반적인 위장 기능을 정상화하게 된다. 또한 담적병 증상 경중에 따라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시켜주고 위장 및 전신의 경락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침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한다.

담적병은 바렛식도 및 장상피화생 등 각종 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현대의학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파악되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신경성·스트레스성 질환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담적병 체크가 권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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