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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퓨리’…브래드 피트 주연, 역사를 바꾼 불가능한 전쟁
세계의 명화 ‘퓨리’…브래드 피트 주연, 역사를 바꾼 불가능한 전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0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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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퓨리 (원제: Fury)’ 포스터
영화 ‘퓨리 (원제: Fury)’ 포스터

오늘(5월1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영화 <퓨리 (원제: Fury)>가 방송된다.

브래드 피트(워대디), 로건 레먼(노먼 앨리슨), 샤이아 라보프(바이블), 마이클 페냐(고르도) 등이 열연한 <퓨리>는 2014년 제작된 미국·영국 합작 영화로, 상영시간은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독일의 패색이 짙었고 연합군은 독일의 중심부로 진격하며 최후의 숨통을 끊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독일군의 마지막 저항은 거셌고, 특히나 ‘티거 전차’로 대변되는 독일의 전차 부대는 성능과 화력 면에서 연합군 전차보다 월등했다.

‘퓨리’라는 이름의 전차를 이끄는 ‘워대디’ 돈 콜리어 하사는 힘겹게 전투를 마치고 소대로 복귀한다. 열 대가 넘는 전차 중에 돌아온 것은 다섯 대뿐. 하지만 다음 작전지로 또 이동해야만 한다. 

콜리어 하사는 최근 부대원 한 명을 잃었고, 이를 대신할 후임으로 신참 ‘노먼’이 새로 합류한다. 총 하나 제대로 쏘지 못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에 극도의 거부감을 가졌던 노먼은 퓨리 부대원들과 함께 전쟁을 치르며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 ‘퓨리 (원제: Fury)’ 스틸컷
영화 ‘퓨리 (원제: Fury)’ 스틸컷

◆ 주제 : 2차 세계 대전, 곳곳에서 울리는 승전보와는 다르게 전차부대는 독일의 전차부대를 만나면 많은 병사들을 잃었다. 돈 콜리어 하사는 거친 성격의 전차장으로 보이지만, 부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호흡이 가빠지거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보이기도 한다. 부하들 역시 자고 일어나면 동료를 잃고, 압도적인 적군 전차와 대치하는 불리한 구조에서 전투를 치르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분명히 우리가 전쟁에서는 이기고 있다는데, 그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한 전차장의 대사를 통해 이런 상황을 더 체감할 수 있다. 전쟁이 극을 향해 치달을수록 이들은 비이성적인 모습도 자주 보여주며 극한의 스트레스, 공포와 싸우지만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나치의 SS 친위부대가, 비전투 부대들이 모인 아군의 진영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반파된 전차 하나로 최후의 전투를 치르는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준다.

◆ 감상 포인트 : 보통의 전쟁 영화와 얼핏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전개와 구조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작품은 군인들이 겪는 전쟁 중의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에도 시간을 할애하여 보여준다. 동료의 죽음은 슬프지만, 빨리 극복하라며 무심하게 말을 던진 워대디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허리를 숙이고 가쁜 호흡을 보이는 모습이라든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바이블’이 적군을 죽이자 미친 듯이 웃고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이런 점들이 드러난다. 

으레 전쟁 영화에 있는 ‘전쟁 전 민간인이었을 때 과거 추억 회상하기’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최종 편집본에서는 퓨리의 승무원들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고의로 과거에 대한 정보를 배재하면서, 이들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든 간에 한 전차 안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루면서 정신적으로 괴로워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모습을 상실하는 것을 보여준다. 

브래드 피트, 샤이아 라보프 등 배우들의 열연 또한 이런 모습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사실적인 전차부대원들의 전투 장면은 많은 밀리터리 애호가들에게 볼거리가 된다. 특히 막강한 독일의 티거 전차와의 전투 장면은 전차전이 보여줄 수 있는 전략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화 ‘퓨리 (원제: Fury)’ 스틸컷
영화 ‘퓨리 (원제: Fury)’ 스틸컷

◆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1968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미네소타, 메릴랜드 등에서 성장했다. 십대 때 부모님으로부터 집에서 쫓겨난 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사촌 집에서 지냈는데, 그곳에서의 삶이 훗날 영화 작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잠수함 승무원으로 미 해군에 복역한 경험도 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매튜 매커너히와 본 조비 주연의 잠수함 영화 <U-571>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 후 <트레이닝 데이>, <분노의 질주> 등 액션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2005년 캘리포니아의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 <하쉬 타임>으로 감독에 데뷔했으며, 2008년 포레스트 휘태커 주연의 <스트리트 킹>도 감독했다. 2014년 <퓨리>, 2016년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0년 <버즈 오브 프레이> 등 굵직한 액션 작품들을 감독하며 활동 중이다. [※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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