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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증상 있다면 생리대 바꿔야
질염 증상 있다면 생리대 바꿔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1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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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은 ‘여성의 감기’로 알려져 있을 만큼 많은 여성들이 한 번 이상씩 경험하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이다. 질염은 질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원인에 따라 크게 세균성질염, 칸디다질염, 트리코모나스질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세균성질염과 칸디다질염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질염은 증상도 각기 다른데, 세균성질염의 증상은 끈적거리는 회색의 질 분비물이 발생하며 생선 비린내 비슷한 악취가 난다. 칸디다질염은 으깨진 두부 혹은 치즈와 유사한 분비물이 나오며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질염 증상이 있다면 생리대를 바꾸는 것이 추천된다.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부작용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 후 질염 등 염증 질환을 겪거나 그전보다 심해졌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생리대를 사용 후 질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생리대 속 화학성분이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 666개 품목 중 97.2%에서 화학 발암류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대에서 검출된 화학성분 항목은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스테렌, 클로로포름, 톨루엔, 헥산 등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체내에 유입되면 신체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은 환경호르몬이 호르몬 수용체, 호르몬 합성 등을 방해하며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켜 자궁내막증, 유방암 등 다양한 여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생리대를 고를 때 화학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질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제품에 화학성분이 없는지는 유해화학성분 불검출 성적서를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유해화학성분 불검출 성적서는 완제품에 화학성분이 사용됐는지 검출 테스트를 진행해 얻은 결과로, 유해화학성분이 불검출 됐다는 것을 공인된 기관에서 검증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또한 화학소재로 된 합성섬유 생리대 대신 유기농 순면 생리대로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면의 원료인 목화는 재배과정에서 농약이 다량으로 사용되는 농작물 중 하나로, 전세계의 35%의 농약이 목화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기농 순면이 아니라면 화학성분이 생리대에 그대로 남아 여성의 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인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시판 유기농 순면 생리대 가운데 커버만 순면이고, 흡수체는 화학성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흡수체에 사용되는 화학성분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으며, 화학성분 불검출 성적서를 게시하고 있는 생리대는 ‘저스트마이데이’ 등 일부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질염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데, 원인에 따라 구분되며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이러한 질염은 일회용 생리대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회용 생리대 속 화학성분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체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질염 등 여성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생리대를 구입할 때는 화학성분이 없는지 불검출 성적서를 확인하고, 유기농 순면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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