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기름, 오일이라고 하면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오일이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제거, 혈압 감소, 항암 등의 효능이 있는 오일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리브를 짜서 만든 ‘올리브오일’이다.
올리브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토코페롤, 폴리페놀, 비타민E 등의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 이에 올리브오일은 세계 5대 장수 식품으로 꼽혔으며,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올리브오일을 위대한 치료제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리브오일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부터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골다공증 등까지 다양한 질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성인 6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올리브오일을, 다른 그룹에는 해바라기유를 섭취시킨 결과 올리브오일군은 비교군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140mmHg나 낮게 측정됐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마르타 구아쉬 페레 박사팀이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만 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올리브오일 1큰술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최대 2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는 이러한 올리브효능을 경험할 수 있는 올리브오일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하지만 올리브오일은 아무 제품이나 먹어서는 제대로 된 효과를 얻기 어렵고 안전성에도 큰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올리브오일을 고를 때는 꼼꼼하게 원료부터 제조방식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유기농 올리브를 사용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올리브는 운송과정 중 썩거나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수출 직전에 농약을 살포하는 ‘포스트하비스트’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농약은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하더라도 20% 정도 잔류하게 된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농약이 사용되지 않은 100% 유기농 올리브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기농 올리브 오일을 더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냉압착 방식은 화학물질과 열을 사용하지 않고 저온에서 압착 추출하기 때문에 영양성분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따라서 냉압착 제품으로 골라야 올리브 오일 효능을 제대로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맨 처음 압착해 얻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인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압착해 얻은 첫 번째 오일은 유효성분이 가장 풍부하게 담겨 있으며 풍미도 진해 고품질로 평가 받는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여러 번 정제한 올리브오일보다 신선도와 품질이 높고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냉압착 방식으로 제조해 맨 처음 압착 오일만 담아낸 엑스트라 버진 유기농 올리브 오일은 ‘홀푸드스토리’ 등 몇몇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어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다.
올리브오일은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올리브오일 효능을 제대로 얻으면서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선 유기농 올리브가 사용됐는지, 냉압착으로 제조됐는지, 엑스트라 버진 등급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