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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한번 맞으면 접종 '끝' ... 예방 효과·지속 기간은 '단점' 지적
얀센 한번 맞으면 접종 '끝' ... 예방 효과·지속 기간은 '단점' 지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0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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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공한 얀센 코로나19 백신 100만명 분에 대한 접종 예약이 1일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백신 소구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예약도 인기가 높은 모습이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는 총 370만명으로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외교 관련 종사자 등이다. 접종 예약은 60~74세 코로나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사이트(ncvr.kdca.go.kr)를 이용하면 되는데 한 때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얀센 백신을 맞으려는 젊은층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상자들이 이같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는 얀센 백신의 여러 장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얀센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접종만으로도 면역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두 번에 걸쳐 접종이 이뤄지지만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끝난다.

예를들어 이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당장 7월부터 정부가 내놓은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실외 마스크 미착용은 물론, 사적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 반면 같은날 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11주를 기다려 2차 접종을 마치고 또 2주가 지나야 하는 만큼 9월이나 돼서야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도 현재까진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 백신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75%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얀센 백신 역시 이 수준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단점도 있다. AZ백신은 접종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추정되나 얀센은 이에 절반 정도인 6~7개월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지속 기간이 짧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추가 접종 혹은 부스터샷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희소 혈전증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얀센 역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아닌 AZ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30대 미만에게는 얀센 백신을 맞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희소 혈전증 부작용 의심 사례는 한 건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도 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한 때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접종에 따른 이익이 훨씬 크다고 보고 곧바로 접종이 재개됐다. 접종 횟수도 1000만회가 넘는다.

예방효과가 66%로 다소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 접종이 이뤄지고 난 이후부터는 이같은 우려는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실제로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크게는 30%p까지 차이난다던 화이자와 AZ백신의 차이는 실제 현실 접종 결과는 각각 89.7%, 86%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최근 스코틀랜드에서도 백신 접종자 약 133만 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했는데 1차 접종 4주 후 코로나19 입원율이 아스트라제네카은 백신 88% 감소했고 화이자 백신은 91% 떨어져 두 백신 모두 예방 효과가 뛰어났다.

얀센 백신은 아직까지 대규모 접종 효과가 보고된 건 없지만 임상시험에서 중증과 사망을 막는 효과는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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