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00 (월)
 실시간뉴스
일일 확진자 700~800명대 ... 시민들 다시 마스크 쓰고 방역 강화
일일 확진자 700~800명대 ... 시민들 다시 마스크 쓰고 방역 강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06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800명대를 기록하면서 방역 긴장감이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당시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겹치면서 불안해진 일부 시민들은 사적 활동을 최소화하는 등 느슨해진 방역망을 다시 죄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28)는 2개월간 다니던 헬스클럽 예약을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비워놨다고 했다. 김씨는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상태에서 운동을 하지만 아무리 자주 소독해도 여러 사람이 같은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음 한편이 늘 불안했다"며 "트레이너에게 양해를 구하고 예약을 미뤘다"고 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F 마스크 사용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KF-94를 쓰다가 땀나고 힘들어서 KF-80으로 바꿨다"고 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더운데 KF를 포기할 수 없어서 KF-AD를 샀다"고 했다.

이들이 굳이 KF 마스크를 구매한 것은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1명이다. 4일(743명)보다 감소했지만 일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1월4일(1020명) 이후 두 번째로 많다. 당시는 '3차 대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25일(1240명) 직후였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668명(6월26일)→614명(27일)→501명(28일)→595명(29일)→794명(30일)→762명(7월1일)→826명(2일)→794명(3일)→743명(4일)→711명(5일)이다.

인도에서 건너 온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델타 변이는 비염·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염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확산 차단이 어려운데 표본조사가 이뤄지는 탓에 실제 감염자 수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내 환자 100명 중 델타 변이는 7명 내외"라고 보면서도 "2개월 전에는 1%도 안됐으나 현재 7%까지 증가했으며 알파형이나 다른 변이에 비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와 델타 변이 특성을 감안해 정부 방침뿐 아니라 개인 간에도 더욱 엄격한 방역수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처럼 증상이 약할 경우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19일에서 최장 45일까지 갈 수 있다"며 "감염을 막으려면 일단 사람을 만나지 않아야 하는데 직장 등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층이 가장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직장이나 학원, 유흥시설 등에서 사업주가 자가검사키트를 자발적으로 도입해 직원들의 검사를 권장해야 한다"며 "비용이 들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2주씩 유예하지 말고 실제로 수치가 좋아질 때 완화해야 한다"며 "2차 접종률이 50%정도 되면 야외 마스크 방역수칙 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