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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 그 후 높은 금리로 자산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저축은행 사태 그 후 높은 금리로 자산 불릴 수 있는 방법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1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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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내의 단기 자금이라면
은행에 금리형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고, 3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기간이 주어진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투자수단인 주식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


서민들의 금고,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금융시장이 연일 혼란스럽다. 특히 최근에는 부실 저축은행 몇 곳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아무 관계가 없는 저축은행까지 대량 인출사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예금자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물론 금융시장 전체에 타격을 준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당분간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한국재무설계 투자자문센터장이자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성연 CFP(국제재무설계사)는 일단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를 잠시 포기하더라도 예금을 다른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한다.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고는 하지만 막상 문제가 터지면 예금을 지급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또한 이자 역시 저축은행이 원래 제시했던 약정이자가 아니라 부실 저축은행을 대신하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 적용 금리인 2% 전후의 이자를 받게 되니 높은 금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셈이 되죠.”
하지만 부실 저축은행이라 하더라도 2천만원까지는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2천만원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저축은행이 약속한 금리대로 예금을 1주일 전후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저축은행 사태가 심각해지자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믿으라는 이유로 2천만원을 예금한 것이 일부 사람들의 반발을 산 것도 이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불안하고 시중은행의 금리는 성에 안차고, 높은 금리로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금의 성격에 따라 투자기간을 나눠라
시중은행 예금만으로 돈을 굴리기엔 금리가 성에 안 찬다면 ELD    (주가지수연동예금)나 ELS(주가지수연계증권) 상품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먼저 ELD는 예금을 기본으로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다시 말해서 95% 전후의 예금과 5% 전후의 파생상품이 결합되어 95%의 예금이 원금 보장 기능을 하고 5% 전후의 파생상품으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3.5% 전후의 예금이자를 포기하는 대신에 0~8%사이의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3.5%를 포기하는 대가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 데에 따른 실익이 많은 편은 아니다. 반면 ELS(주가지수연계증권)는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일부를 투자하면서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ELD와 같지만 수익률 구간이 0~25%로 ELD보다 훨씬 큰 편이다. ELS는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 두 가지로 나뉜다. 하지만 ELS의 경우 만기가 2년 전후의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조성연 CFP의 조언이다. 이때에도 투자자금을 일시에 넣을 경우 0%의 수익률을 얻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투자자금은 12로 나누어 매월 1회씩 투자해 연수익률을 8%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손실가능성이 제로인 상태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손실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큰 예금자라면 이처럼 금리형 상품에 가입하면 되지만 금리형 상품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보장된 금리가 인플레이션보다 낮다면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 손실 가능성은 제로인 투자방법을 선택해야만 하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투자기간을 나누는 것이 최선입니다. 예를 들어서 3년 이내의 단기 자금이라면 은행에 금리형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고, 3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기간이 주어진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투자수단인 주식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보다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중요
그렇다면 하반기 금융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 조성연 CFP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해외변수에 따른 변동성에 취약하기 때문에 변동성을 구체적으로 예상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의 사태가 마치 시소게임을 하듯 연이어 악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이러한 이유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명약관화한 일이라는 것이다.
“내년 이후 유럽에서는 가계와 정부 모두 지출을 줄여야 하는 숙명적인 숙제를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들 자신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공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다이어트 경제가 시작된다면 우리나라 수출에도 크나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 경제의 고강도 다이어트, 미국의 적당한 다이어트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나빠진다면 우리나라의 환율은 오를 것이 분명하다는 거죠. 아마도 1천200원대까지 오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고환율이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시킬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 상황의 변동성이 클 때는 투자를 할 때도 특정 상품에 몰아넣기를 하는 것보다는 단기상품과 장기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자금의 성격에 따라 적당히 배분한 후 이에 맞는 투자방법과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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