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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 위로 쇳덩이가, 보상은 막막
주차된 차 위로 쇳덩이가, 보상은 막막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1.09.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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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경찰서.(전남지방경찰청 제공)

 

하늘에서 떨어진 쇠뭉치로 주차된 차가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호텔 앞 도로,  주차중이던 벤츠 차량 위로  정체불명의 쇠뭉치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차량이 심하게 부서졌다는 신고가 3일 여수경찰서에 접수되었고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발표된 여수경찰서와 피해자 진술에 의하면 사고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일 오전 10시쯤 일어났다. 당시 날씨는 바람없이 옅은 비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주차된 차 위로 갑자기 위로부터 뾰족한 쇠뭉치가 떨어졌고,  차량의 보닛 중앙 부분을 뚫고 손가락 크기의 구멍을 만들었다.

사고 당시 상황은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도 담겼는데 쇠뭉치의 정체와 낙하 시작점은 블랙박스의 화질로 잡아내지 못했다.

피해 차주는 차량 강판이 뚫릴 정도였는데 사람이 맞았다면 어떻게 됐겠느냐며 끔찍했을 상황을  호소했다.

차주 역시 사고 즉시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발생 하루 뒤 블랙박스로 피해 상황을 알게 됐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쇠뭉치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사고 발생 원인을 짚어본 차주는 해당 호텔 이외에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는 점, 차량이 주차된 측 건물 옥상에 집라인이 설치돼 있었다는 점 등으로 호텔 측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아닌 지 추측하고 있다.

차주가 사고 발생 한 달 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피해 보상이 막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하루 전으로 돌아가보면  피해 차주는 인근 호텔에 투숙을 예약한 상황, 하지만 주차장이 만차라 호텔 관계자는 도로 위 사고발생 장소가 된 다른 위치에 주차할 것을 특정지었다. 그곳에 주차해놓은 차에 다음날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블랙박스 영상으로는 호텔의 책임 소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호텔 보험사 측의 입장으로 피해 보상 역시 거절되었다.

호텔 측이 지시한 곳에 주차 후 사고가 났는데 '나 몰라라'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차주는 해당 차량의 수리비만 250여만원 정도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 원인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저한 사실 규명을 위해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에 나섰다. 더불어 호텔관계자들로부터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한편 빈번히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도로 위 주행중 낙하물로 인한 사고에 대한 보상책은 지난 6월말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사진 뉴스1 글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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