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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만원 미만 근로자 10% ... 저임금 공공일자리 '급증'
월 100만원 미만 근로자 10% ... 저임금 공공일자리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1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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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올 상반기 정부의 공공일자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월 급여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 4월 임금근로자 2064만7000명 중 월 100만원 미만을 받은 근로자는 전년 대비 28만8000명 늘어난 205만6000명으로 전체 10.0%의 비중을 나타냈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19.8%(409만7000명), 200만~300만원 미만은 33.3%(687만55000명), 300만~400만원 미만은 17.8%(366만6000명), 400만원 이상은 19.1%(395만2000명)를 차지했다.

이 중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만 전년 대비 비중이 2.8% 포인트(p) 하락했고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특히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전년 동월 8.9%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1년 전보다 1.1% 포인트(p)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100만원 미만 근로자 구성비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0.8%p, 300만~400만원 미만은 0.6%p, 400만원 이상은 0.3%p 각각 상승했다.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취업·고용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적지 않은 비중이 60대 이상 노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저임금 일자리인 탓에 100만원 미만 일자리의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 대분류별로 봐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00만원 미만의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14만5000명이나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구성비로 봐도 전년 대비 4.0%p 상승한 24.9%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 4명 중 1명은 100만원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인 셈이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부문에서도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5만9000명이나 늘었다. 이 역시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이 다수 포함된 분야다.

교육서비스업 역시 전년 대비 5만1000명이 늘었는데, 해당 분야 역시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열 체크 인력 등으로 활용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제한 피해를 본 대표적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에서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3만6000명, 도매 및 소매업은 1만9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다만 이는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아르바이트 등의 임시일용직, 단순노무자 등의 고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고용이 크게 감소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해당 분야의 경우 아르바이트 등의 고용 형태가 많기 때문에 100만원 미만 근로자의 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직업 대분류별로 봤을 때 단순노무종사자는 전년 대비 23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단순노무종사자의 경우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의 증가에 더해 배달업과 건설업에서의 고용 증가도 영향이 있었다. 배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많았고,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던 일정이 재개되면서 늘어난 측면이 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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