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1:05 (수)
 실시간뉴스
쿠팡, 뉴욕 상장 이후 고공 행진 ... 매출 20조 돌파?
쿠팡, 뉴욕 상장 이후 고공 행진 ... 매출 20조 돌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16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이 뉴욕 상장 이후 고공 행진을 거듭하며 이미 지난 한 해 매출 실적을 뛰어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비대면의 편리함과 로켓배송을 앞세워 빠르게 고객을 확보한 덕분이다.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어간다면 올해 매출 20조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쿠팡의 올해 매출이 롯데쇼핑을 뛰어넘고 이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충성고객을 뜻하는 활성고객수와 1인당 구매액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뉴욕 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으로 물류시설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로켓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그만큼 신규고객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쿠팡Inc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33억2967만달러(15조7200억원)를 기록해 2020년 전체 실적(119억6733만달러)를 넘어섰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로켓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하며 2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쿠팡의 성장은 꾸준하게 접속하는 충성 고객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들어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이른바 활성고객수(Active Customer)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68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쿠팡을 썼다는 있다는 의미다.

1인당 평균 구매액도 276달러로 25% 증가했다. 6개 이상 제품군에서 구매한 활성고객수도 2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이란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들은 오프라인 대신 쿠팡을 지속해서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쿠팡이 올해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5조원을 달성한 데다 지속적인 투자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어서다. 올해 추가 확보한 물류 인프라만 축구장 100개 크기인 74만㎡에 달한다. 신규 로켓프레시(신선식품) 풀필먼트센터도 약 2배 늘었다. 그동안 오프라인이 독점한 신선식품까지 품으면서 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특히 '매출 20조원'은 국내 유통업을 이끈 대형 오프라인 기업과 견줄 수 있는 기준점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22조330억원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16조7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보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매출은 각각 18조원, 16조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성장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변신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고객들의 편리한 온라인 선호 현상은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 증시 상장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투자 결과물이 가시화한다면 매출 20조원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올해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경남 김해, 충북 청주, 부산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물류시설이 촘촘하게 갖춰지면 로켓와우·로켓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 수가 대폭 증가한다. 쿠팡이 수도권보다 지방에 물류센터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 이유다. 

최근 배달 앱 쿠팡이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아침 시장 공략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를 위해 비용 부담에도 라이더(배달기사) 지급 단가를 올렸다. 단건배달에 이어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 개척에 나선 셈이다.

다만 흑자전환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계속된 투자와 이에 따른 인건비 투입이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의 공통된 현상이기도 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제외한 다른 경쟁사도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물류 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중도 포기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이들의 적자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