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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 해파랑길 4코스…간절곶·반구대, 비움과 채움 여정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 해파랑길 4코스…간절곶·반구대, 비움과 채움 여정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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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 ‘나에게로 가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 ‘나에게로 가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오늘(23일) EBS1TV <한국의 둘레길>에서는 사진작가 조선희와 크리에이터 이승국이 함께 하는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마지막 4부가 방송된다.

부산 오륙도를 시작으로 총연장 750km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동해 해파랑길. 이 길은 동아시아 대륙에서 붉게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수천만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는 떠오르고 그 해와 함께 잠들어 있던 대륙의 하루도 깨어났다.

억겁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그 길을 MZ세대 대표주자 크리에이터 이승국과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의 셀럽 조선희 사진작가가 길동무가 되어 함께 걷는다. 그 길 위에서 신화처럼 숨을 쉬던 고래이야기, 신선이 된 사나이도 남편을 그리다 소나무가 되어버린 여인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오래 전 시간이 깨어난다.

이날 EBS1TV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에서는 ‘나에게로 가는 길’이 방송된다.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 ‘나에게로 가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 ‘나에게로 가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 나에게로 가는 길 … 12월 23일(목) 오후 7시30분 방송

부산의 해파랑 1코스와 2코스를 지나, 4코스에 접어든 조선희와 이승국은 잠시 서로 떨어져 각자 마음이 끌리는 길을 걷기로 한다. 

이승국의 선택한 길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서 시작한다.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간절곶의 상징 소망우체통이 나온다. 우편이라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편지를 받게 될 사람은 미래에 있다는 아이러니가 이승국은 흥미롭다.

“오늘 걷는 길은 조금 더 혼자 많은 생각을 숙성시키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이미 혼자 걷기 마스터인 조선희의 거침없는 발걸음은 반구대 대곡리암각화로 가는 길로 향하고 있다. 조선희는 오래 전부터 쉼이 필요할 때마다 꾸었던 고래 꿈과 꼭 닮은 ‘아기를 업고 있는 귀신고래’ 그림을 보고 싶어 길에 올랐다.

길 위에서 조선희는 잠시 생각해본다. 오랫동안 조선희의 꿈에 나타났던 고래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떠오른 사람, ‘아버지’. 조선희 14살 때 작고한 아버지는 어린 조선희를 등에 태우고 낙동강을 고래처럼 힘차게 헤엄치곤 했다. 조선희가 보고 싶었던 고래는 사실 아버지였던 것일까.

조선희와 이승국은 각자의 여정을 마치고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다시 만난다. 비움의 미학을 배운 이승국과 새로운 인연을 만나 채움을 얻은 조선희. 비움과 채움은 여행의 묘미이자, 우리의 삶임을 가르쳐준 길 위에서 이들의 낭만적인 동행이 마무리된다.

EBS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작은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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