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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세인트’…발 킬머·엘리자베스 슈 주연, 타깃과 사랑에 빠진 도둑
세계의 명화 ‘세인트’…발 킬머·엘리자베스 슈 주연, 타깃과 사랑에 빠진 도둑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1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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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인트 (원제: The Saint)’ 포스터 / EBS 세계의 명화

오늘(2월 19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필립 노이스 감독 멜로·로맨스 스릴러 영화 <세인트 (원제: The Saint)>가 방송된다.

발 킬머, 엘리자베스 슈, 라드 세르베드지야 등이 열연한 <세인트>는 1997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7년 5월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어린 시절 성당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라난 ‘사이먼’은, 어린 나이부터 열쇠를 제작하여 자물쇠를 여는 등 각종 장치와 두뇌를 활용하는 데 소질을 보였다. 성당에서 지어 준 성자의 이름을 거부한 그는, 가는 곳마다 가명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 가명들 모두 성자(세인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사이먼은 더욱 진화한 장비 활용과 변장술, 그리고 빠른 두뇌 회전과 순발력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뒷세계에서 대도로 이름을 날린다. 그러던 어느 날, 러시아 갑부 ‘트레티악’으로부터 러셀 박사라는 과학자가 개발한 획기적인 에너지 공식을 훔쳐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사이먼은 의뢰를 수락하고 러셀 박사에게 접근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잠입하고, 러셀 박사가 넘어올 만한 계획을 구상한다. 하지만 마침내 러셀 박사와 만난 사이먼은 그녀에게 예상치 못하게 끌리게 되면서 이내 트레티악의 추격을 받게 된다.

영화 ‘세인트 (원제: The Saint)’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 주제 : 영화 속 사이먼은 오직 돈으로 움직이고, 남을 속이는 걸 업으로 삼는 도둑이었다. 하지만 엠마 러셀 박사를 만나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 이후로, 엠마를 돕는 데에 적극 앞장서게 된다. ‘타깃과 사랑에 빠진 도둑’이라는 소재 외에 영화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소재는 바로 러셀 박사가 개발한 ‘저온 핵 융합법’이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에너지난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의 존재를 알아 챈 석유 및 가스 재벌 트레티악은, 이 기술을 자신이 독점하고자 한다. 마침내 트레티악은 갖은 수법을 통해 공식을 손에 넣지만, 공식은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권력을 탐하던 트레티악은 현재 대통령인 ‘카포프’에게 이 미완성의 공식을 떠넘기고, 그 공식의 실패 역시 카포프 탓으로 돌린다. 가뜩이나 석유난으로 동사자가 속출하던 러시아에서, 대통령이 비싸게 주고 산 에너지 기술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된 러시아 민심은 폭발 직전에 이른다. 

하지만 결국 러셀 박사는 모두와 공식을 공유함으로써 트레티악의 계략은 실패로 돌아가는 동시에 널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영화는 기술과 능력만 있던 대도 사이먼이, 엠마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와 함께 사람들을 이롭게 할 기술을 세상에 퍼뜨리는 정의로운 도둑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영화 ‘세인트 (원제: The Saint)’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 감상 포인트 : 이 영화의 매력 요소 첫 번째를 꼽으라고 한다면, 뭐니 뭐니 해도 대도 ‘사이먼’의 캐릭터이다. 어린 시절 떡잎부터 남달랐던 사이먼은 엄격한 가톨릭 교리를 거부하던 반항아이자, 손재주가 뛰어난 영재였다. 이렇듯 대도의 싹이 보이던 사이먼은 자라나서 변장의 귀재로 성장하고, 더욱 진화한 첨단 장비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이를 통한 짜릿한 액션으로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1997년 작품이지만 지금 보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전개와 플롯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이먼이 트레티악을 적으로 돌리게 되면서 시시각각 트레티악의 포위망이 조여 오고, 이미 경찰 조직마저 장악한 트레티악의 마수에서 위기 때마다 기지를 발휘하는 사이먼의 두뇌 플레이 역시 호평을 받는 스파이 영화의 전형이다. 

주변의 지형, 소품, 상황 등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꾀를 내어 금방이라도 잡힐 듯한 위기를 모면하는 사이먼과 엠마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에 어느새 깊게 몰입하게 된다. 또한 주연을 맡은 발 킬머와 엘리자베스 슈 또한 작품에서 빛을 발하는데, 당시 전성기를 누린 인기 스타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 ‘세인트 (원제: The Saint)’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 필립 노이스 감독 : 1960년 출생한 호주 출신의 필립 노이스는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극작가로 영화와 TV 부분 모두에서 활약했다. 90년대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꾸준히 액션 및 서스펜스 장르에서 활약하며, 시대별로 기억에 남는 히트작을 선보이며 꾸준한 활동을 보인 감독이기도 하다. 18세의 나이부터 단편 영화를 제작했던 노이스는 첫 단편 영화 <베터 투 레인 인 헬>을 시작으로 꾸준히 영화감독들과 교류하며 제작 일에 뛰어들었다. 

노이스 감독의 영화에는 스파이를 다룬 작품들이 많은데, 이는 호주 특공대 출신의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즐겨 듣던 2차 대전 이야기의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 1977년 데뷔작인 중편 영화 <백로즈>이후, 1987년 <뉴스프런트>로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흥행 모두를 거머쥐었다. 이후 호주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디스미설> 등을 제작하였고, 1991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2년, 국내에서도 대중의 호평을 받은 해리슨 포드 주연의 <패트리어트 게임>을 비롯하여 1993년 샤론 스톤, 윌리엄 볼드윈 주연의 <슬리버>, 1994년 또 한 번 해리슨 포드와 호흡을 맞춘 <긴급 명령>, 1997년 발 킬머 주연의 <세인트>, 1999년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한 <본 콜렉터> 등으로 꾸준히 히트작을 선보였다. 

2000년대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계속했는데, 2003년 기이한 타임 슬립 설정으로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은 미국 드라마 <트루 콜링>, 2010년 다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한 <솔트>, 여성판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평을 듣고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2011년 미국 드라마 <리벤지>,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에 액션과 스릴을 한 층 더한 2014년 <더 기버: 기억 전달자> 등으로 계속해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세인트 (원제: The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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