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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연기되면…류현진 하루 1억2800만원 날린다
MLB 개막 연기되면…류현진 하루 1억2800만원 날린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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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이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청백전 경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이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청백전 경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선수 노조의 협상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2022시즌 정규리그 개막(3월31일) 연기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그럴 경우, 선수들의 금전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 AP통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MLB 선수들이 계속되는 직장 폐쇄로 경기 수가 줄어들 경우 하루에 손실이 생기는 금액을 분석했다

개막이 연기되면 선수들의 연봉은 미뤄진 날짜만큼 비례해서 줄어든다. 계산법은 선수의 연봉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수(188일)로 나누면 된다.

올해 연봉 2000만달러(약 239억원)를 받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 매일 10만7526달러(약 1억2800만원)를 받는 것으로 계산되는데, 개막이 연기되면 하루에 이 금액만큼 벌지 못하게 된다.

현재 선수 대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는 올해 약 4333만달러(약 516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만약 시즌이 미뤄지면 하루에 약 2억7000만원이 증발한다.

역시 협상단 대표에 포함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시즌이 늦춰질수록 3600만달러(약 429억원)의 연봉 중 2억3000만원의 하루 일당이 사라진다.

노사 갈등으로 시즌이 축소되면 FA 자격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갈 수 있다.

AP통신은 "정규시즌이 15일 이상 사라지면 일부 선수들의 FA 자격이 1년 늦춰질 수 있다. 노사 갈등으로 시즌이 축소되면 서비스 타임 1년을 인정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FA 자격이 늦춰질 수 있는 대상으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를 꼽았다.

이중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다. 정상적으로 리그가 진행될 경우 오타니는 내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되지만 시즌이 단축되면 FA가 되는 해가 1시즌 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LB 사무국과 구단 측은 선수 노조와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대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선수 노조가 가장 원하는 것은 최저 연봉 인상이다. 노조는 2022시즌 77만5000달러, 이후 2026년까지 매년 3만달러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무국과 구단 측은 최저 연봉을 64만달러에 2026년까지 매년 1만달러씩 올리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계속해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황인데, 사측은 오는 28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정규시즌 단축 운영을 하겠다는 압박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노조 측은 시즌이 단축돼 급여가 깎일 경우 포스트시즌을 연장하고 유니폼과 헬멧에 광고를 허용하라는 구단 경영진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24일 밤까지도 협상에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노사는 앞으로 계속해서 만남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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