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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화가 박석신·가수 디안, 울릉해담길·봉래폭포 ‘울릉도 겨울왕국’ 여정
[영상앨범 산] 화가 박석신·가수 디안, 울릉해담길·봉래폭포 ‘울릉도 겨울왕국’ 여정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0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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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 KBS2TV ‘영상앨범 산’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이 있다. 지난 2017년 울릉도 옛길을 발굴해 만든 '울릉해담길'. 해담길이란 '울릉도의 이른 아침 밝은 해가 담긴 길' 이란 뜻이다. 울릉도는 뱀과 산짐승이 없어서 나물 길이 형성됐지만, 곳곳에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아 길을 걷다 보면 숲의 절벽 위에서 바다의 조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봉래폭포는 울릉읍 저동리 산39번지 일대에 있는 높이 약 30m의 3단 폭포로, 울릉도 내륙 최고의 명승지로 꼽힌다.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984m)으로 오르는 길목인 주삿골 안쪽에 있으며, 저동항으로부터는 약 2km 떨어져 있다. 수량이 풍부하여 1년 내내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3월 6일 일요일 아침, KBS 2TV <영상앨범 산> 822회는 <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편이 방송된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 KBS2TV ‘영상앨범 산’

 

망망한 동해를 지키고 선 울릉도. 250만 년 전, 격렬한 화산 폭발로 생겨난 울릉도는 태곳적 숨결을 지닌 신비의 섬이다. 바다부터 하늘까지, 동서남북 어디서든 천혜의 절경을 지닌 울릉도는 특히 설경이 아름다워 뭇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울릉도의 겨울 풍경 구석구석을 누비는 이번 여정에 화가 박석신 씨와 가수 디안 씨가 떠난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 KBS2TV ‘영상앨범 산’

 

설렘을 안고 장장 6시간가량 바닷길을 가르며 사동항에 도착한다.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곳은 울릉도의 둘레길인 ‘울릉해담길’이다. 9가지 코스 가운데 1코스, 2코스를 택해 바닷길과 산길을 두루 만날 예정. 1코스에 해당하는 행남해안산책로로 접어들자 해안 절벽을 따라 울릉도의 비경이 펼쳐진다. 풍화 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과 타포니 등 독특한 지형 위로 억겁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거칠게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보니 차츰 고도가 높아지며 오솔길이 이어진다. 하늘 높이 자란 소나무 숲을 지나 행남등대(도동등대)에 닿으면, 저동항 방면으로 바라보이는 풍광이 시원하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 KBS2TV ‘영상앨범 산’

 

맑았던 하늘에서 비와 눈이 섞여 내리기 시작한다. 예측 불가한 울릉도의 풍경처럼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도동과 저동을 잇는 옛길로 길을 잡는다.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 울릉도는 평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지형인 데다 해수면부터 올라서는 길이라 해발은 낮아도 제법 힘이 든다. 산길을 돌아 내려오며 보이는 저동항의 상징 같은 촛대바위가 누군가를 기다리듯 서 있다. 저동항에 다다른 일행은 눈 내리는 성인봉 정상을 바라보며 그림과 노래로 꿈꾸던 여행의 자유와 낭만을 마음에 채워간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 KBS2TV ‘영상앨범 산’

 

울릉도의 해안 일주 도로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은 이 길은 두 발로 걸으면 천천히 더 오랫동안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울릉도의 빼어난 경치에 반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세 선녀의 전설이 내려오는 삼선암과 바닷물에 코를 담그고 있는 듯한 모양새의 코끼리바위 등 천혜 절경 위로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씩 깃들어 있다. 점점 더 거세지는 눈바람과 거칠게 넘실대는 파도에 벼랑 끝을 걷는 듯 아찔하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 왕국 1부, 울릉해담길, 봉래폭포 / KBS2TV ‘영상앨범 산’

 

눈 내리는 풍경을 따라 봉래폭포로 향한다. 초입부터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쌓인 새하얀 눈길에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든 동심이 깨어나는 듯하다. 하늘로 곧게 뻗은 울창한 삼나무 숲을 지나면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 속에서 봉래폭포가 거침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봄을 기다리며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울릉도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 출연자 : 박석신(한국화가), 디안(가수)
◆ 이동 코스 : 
<울릉해담길> 도동항 - 행남등대(도동등대) - 촛대바위 - 저동항 / 약 3km, 약 1시간 30분 소요
<봉래폭포> 봉래폭포 관리사무소 – 삼나무 숲 - 봉래폭포 / 왕복 약 1시간 소요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KBS 2TV ‘영상앨범 산’은 최원정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으로 일요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제공 = KBS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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