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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4.25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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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들판에서 아내는 첼로를 켠다”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오늘(4월 25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농부와 첼리스트의 불꽃 같은 사랑과 결혼 생활을 그린 ‘농부와 첼리스트’ 편 1부가 방송된다.

독일에서 유학한 첼리스트가 농부와 사랑에 빠진 건, 아마도 운명이었다. 7년 전 어머니의 권유로 청년 농업인 모임에 참여한 임보람(34) 씨. 그곳에서 만난 이준근(31) 씨는 표고버섯 농사를 짓던 청년 농부였다. 너무나 다른 매력에 푹 빠졌던 두 사람, 벌써 네 아이의 부모가 됐다. 농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보람 씨가 연주하는 첼로의 선율! 표고버섯 한 우물만 파던 준근 씨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 첼리스트를 사랑한 농부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버섯 농부 이준근(31) 씨와 첼리스트 임보람(34) 씨는 7년 전, 백년가약을 맺었다.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보람 씨는 우연히 참가했던 청년 농업인 모임에서 남편을 만났다. 너무나 다른 매력에 푹 빠졌던 두 사람. 한 달 기름값이 이백만 원이 나올 정도로 불꽃 같은 사랑을 했고. 주안(7), 하연(6), 주영(2) 삼 남매와 뱃속 아이까지, 곧 네 아이의 부모가 될 예정이다.

날이 따듯해지면서 시작된 표고버섯 수확 철. 준근 씨와 보람 씨는 바쁘게 버섯을 따는데~ 어느새 8년 차 농부보다도 손이 빨라진 첼리스트, 오히려 남편을 타박할 지경에 이르렀다.

밭갈이하던 남편과 금방 캔 냉이를 넣은 라면을 사이좋게 나눠 먹고 봄이 오는 들판을 무대로 아내는 첼로를 켠다.

아내가 달걀 프라이만 해줘도 ‘귀한 손’이 만들었다며 좋아하는 준근 씨, 농부와 첼리스트는 여전히 꿀이 떨어지는 찰떡궁합 부부다.

그리고, 준근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보람 씨가 연주하는 첼로의 선율! 그 덕에 농부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 “당신을 위한 첼로를 만들고 싶어”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아내 덕분에 첼로의 아름다움을 알았다'라는 남편은 개인 방송을 개설해 보람 씨의 연주를 알리면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도맡아 적극적으로 외조했다.

틈만 나면 열리는 가족음악회~ 엄마가 첼로를 들면 아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레 엄마 옆에 자리를 잡는다.

그런 아내를 보며 준근 씨는 아내의 악기를 직접 만들어주고 싶은 꿈이 생겼다. 그 목표를 위해서, 독일 유학까지 감행했던 부부, 받아줄 곳을 찾아 여러 지역을 전전하던 준근 씨는 겨우 아일랜드의 한 공방에서 현악기 제작을 배울 수 있었다.

아내 보람 씨는 길거리 연주를 하며 가족의 생활비를 벌었다. 고생스럽지만, 행복했던 1년 반의 유학 후, 다시 농부로 귀환한 준근 씨...

대신 살림집 방 하나에 작업실을 차렸다. 낮에는 버섯을 따고, 밤에는 나무를 깎아 현악기를 만든다.

언젠가 아내의 첼로를 직접 만들어주겠다는 꿈.. 그 꿈을 위해 날마다 고군분투 중이다.

 

# 말하지 못한 비밀

얼마 전, 미국에서 날아온 엄청난 소식, 준근 씨가 시카고에 있는 유명 현악기 제작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은 것이다!

세계 최고의 현악기 제작학교로 손꼽히는 이곳. 준근 씨는 새로운 희망에 가슴이 마냥 부푼다.

한글 공부하는 아이들 옆에서 부지런히 영어 공부를 하고, 독일 유학 시절처럼 서러운 상황을 피하고자 새벽에는 우유 배달까지 한다.

쓰던 살림은 중고 거래하며 집을 조금씩 비우기 시작하는 부부. 하지만 준근 씨에겐 아직 넘지 못한 산이 있다. 바로 아버지였다.

아버지 이덕현(67) 씨는 아들이 농부로 살기를 바랐다. 독일로 유학 간다고 했을 땐, 호적을 판다고 했을 정도.

버섯농장으로 돌아왔지만, 부자 관계는 여전히 소원하다. 또 허튼짓할까 봐 쉴 새 없이 불호령을 내리기 일쑤. 그 앞에선 하염없이 작아지는 준근 씨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기 바쁘다.

 

# 넷째 출산, 그리고 새로운 출발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인간극장] 1부 - 농부와 첼리스트

 

미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완고하신 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단단히 준비했는데....

마침내 비밀을 털어놓으려던 그날, 갑자기 아내가 산통을 느낀다!

출산 예정일보다 2주일 빠르게 넷째를 출산한 아내. 준근 씨를 쏙 빼닮은 새싹 같은 아들이 태어났다.

이제 네 아이의 아빠가 된 준근 씨, 다시 용기를 내기로 한다. 준근 씨가 간절히 바라는 건, 아버지의 인정. 평생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는 이번엔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서로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부부.

농부는 아내를 위한 악기를 만들고 첼리스트는 남편을 위해 기꺼이 버섯 농부가 되었다.

‘농부 현악기 제작자’로 불리고 싶다는 준근 씨와 농사짓는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보람 씨.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은 이제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부 줄거리]
 

버섯 농사를 짓는

준근 씨와 아내 보람 씨

수확 철을 맞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람씨는 독일에서 첼로를 전공한 재원.

준근 씨는 아내가 첼로를 놓치 않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준근씨도 현악기 제작이라는 꿈이 생겼다.

한편 모처럼 나온 바닷가...

다시 연주가 시작된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다큐미니시리즈 KBS 인간극장이 19년간 지켜온 프로그램의 가치이다. KBS 인간극장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가진 보통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인 명성을 가진,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평일 저녁 5부작으로 방송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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