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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기획 시리즈 Space Bar! vol.4 밴드 - '소음발광','모스크바서핑클럽'
[스페이스 공감] 기획 시리즈 Space Bar! vol.4 밴드 - '소음발광','모스크바서핑클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5.0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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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밤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SPACE BAR'! vol. 4 밴드> - '소음발광', '모스크바서핑클럽'이 방송된다. 

한국 대중음악 씬의 동향을 포착하는 '스페이스 공감'의 기획 시리즈 <'SPACE BAR'! vol. 4 밴드>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현재 대중음악 씬의 동향을 포착, 다양한 장르의 신선하고 독보적인 음악을 소개한다. 이번 편은 대중음악 평론가 및 프로듀서들이 선정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밴드’ 특집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및 프로듀서가 선정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밴드는? 그 첫 번째 순서로 ‘소음발광’과 ‘모스크바서핑클럽’을 조명한다.

밴드의 시대는 죽었다?! TV, 스트리밍 차트 그리고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음악들을 살펴보자. 유명 가수의 음악 또는 감성적인 음악들이 주로 소비되고 있는 현실에서, 실험적인 음악은 대중의 취향에 의해 사라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반짝이는’ 음악이 아직 살아 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전 세계의 중심은 밴드 음악이었다. 굳이 수백 번의 합주를 통해 곡을 완성하고, 장비를 이고 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롭기 짝이 없는 음악. 마우스 하나로 음악을 만드는 시대에 왜 이들은 아직도 밴드를 하는 걸까?
 

[스페이스 공감] 기획 시리즈 <Space Bar>!  vol.4 밴드

 

격렬하게 아름다운 포스트 펑크 밴드 ‘소음발광’

2016년 부산에서 결성된 4인조 포스트 펑크 밴드 ‘소음발광’은 2019년 EP 「풋」으로 데뷔, 2020년 1집 「도화선」을 발매했다. 이듬해 2집 「기쁨, 꽃」을 발표하며 여러 매체로부터 '한층 확대된 음악적 스펙트럼이 엿보이는 감탄스러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음반은 2022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을 수상했으며, 수록곡 ’춤‘ 역시 2022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포스트 펑크는 1970년대 후반 유행하던 펑크가 다른 양상으로 발전한 장르다. 펑크의 단순한 코드 형식을 가져오되, 실험적인 사운드와 전위적인 형태를 시도하며 진부함을 탈피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당시 무수한 밴드들이 음울한 정서를 드러냈는데 ‘아트 펑크’라 불린 만큼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추구했다.

국내에선 명맥이 끊긴 듯 보였던 포스트 펑크를 추구한 소음발광. 이들은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멋있고 재밌는 것이 ‘밴드’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인디 밴드’는 구속받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조직 중 하나다”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을 벗어나도 가장 매력적인 포스트 펑크 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시작된,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양가적인 에너지"
- 대중음악 평론가 박준우 선정평

이날 선곡은 수상 곡인 ‘춤’을 포함, 2집 「기쁨, 꽃」에 수록된 4곡으로 채워졌다. 공연 내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낸 이들은 급기야 무대에 드러눕는 등 무아지경(?)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금요일 밤, 격렬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소음을 만나보자.

 

[스페이스 공감] 기획 시리즈 <Space Bar>!  vol.4 밴드<br>
[스페이스 공감] 기획 시리즈 <Space Bar>!  vol.4 밴드

 



밴드 ‘모스크바서핑클럽’의 또렷한 정취

2021년 2월. 1집 「저공비행」으로 데뷔한 밴드 ‘모스크바서핑클럽’. 설국 ‘모스크바’ 그리고 여름의 ‘서핑’을 병기한 이름처럼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잼(jam·즉흥 연주)을 쌓는 방식으로 곡 작업을 한다.”고 밝힌 ‘모스크바서핑클럽’. “이러한 방식은 품이 많이 들지만, 서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밴드는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본능적으로 이 음악에 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한다.

“사이키델리아, 포스트 록 등의 수식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휘청대는 사이키델릭에 취하다가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포스트 록에 마음이 슬쩍 기우는 음악이다”
- 대중음악 평론가 배순탁 선정평

크게는 사이키델릭, 포스트 록의 수식어를 단 이들은 수학적으로 복잡한 리듬을 구사하는 매스(Math) 록의 범주에 묶인다. 재즈의 복잡한 화성을 차용하기도 하고 종래에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실험적인 어법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밴드인 셈. 이번 공연에서는 1집 「저공비행」의 수록곡 ‘Margarine’, ‘Through Her’. 그리고 미발표곡인 굵은 선율, 강렬한 전개의 연주곡 ‘지진관측소’까지. 창의적이고 정교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LIVE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그램: ‘낙하’, ‘불씨’, ‘기쁨’/ ‘Margarine’, ‘Through Her’ 外

역사는 돌고 도는 법. 수많은 음악이 사라졌다 다시 등장했고, 이미 영미권에서는 팝 펑크 음악이 차트 1위를 석권한 지 오래다. 밴드 씬의 부흥을 일으킬 두 팀은 6일 밤 11시 55분 EBS1 TV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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