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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수표로 '송해길'에서 故 송해 추모 기린다
종로구, 수표로 '송해길'에서 故 송해 추모 기린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6.1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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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추모 공간(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는 지난 8일 향년 95세로 영면에 든 방송인 고(故) 송해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17일 종로구에 따르면 실향민인 송해 선생은 낙원동 일대에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을 열고 수십 년간 방송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송해 선생은 그간 꾸준히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과 참여하며 종로와 강한 유대감을 표현해왔다.

이에 구는 선생의 헌신에 감사하는 뜻을 담아 2011년 명예구민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16년 5월 주민 제안에 따라 수표로 일부에 '송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송해길'은 법정도로명인 수표로 전체 1.44km 가운데 종로2가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이르는 240m 구간을 지칭한다. 종로3가역 5번 출구에는 선생의 표지석과 흉상 또한 설치돼 있다.

현재 흉상 주변에는 '송해… 그리다'라는 문구가 적힌 추모 공간이 조성된 상태로, 이곳 작은 모니터를 들여다보면 선생이 살아생전 마이크를 잡고 구수하게 노래 부르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근조 화환과 국화꽃으로 가득한 추모 공간은 이달 6월 말까지 운영된다. 서민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시대의 어른'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중이다.

구는 선생의 별세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종로3가역 5번 출구 앞 마련된 '추모 공간' 운영을 돕고 있다.

7월 실버영화관(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리는 49재를 지원하고, 올해 9월 21일 (사)송해길보존회와 함께 주민 화합과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故 송해 100일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진도 북춤으로 시작해 선생을 추억하는 방송인들이 꾸미는 특별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한국 대중문화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을 기리고 송해 선생이 깊은 애정을 지녔던 종로구 송해길 일대에서 구민과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송해길과 함께 낙원동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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