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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우리 집에 시신이 있어요..!’ 냉동고 살인사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우리 집에 시신이 있어요..!’ 냉동고 살인사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7.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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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1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2006년 강남의 고급빌라에서 발생한 냉동고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냉동고에서 발견된 시신!
때는 2006년 7월 23일, 서울 방배경찰서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집에 시..시신이 있어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강력팀이 도착한 곳은 강남의 한 고급빌라다. 초인종을 누르자 프랑스인 집주인 쿠르조 씨가 문을 열었다.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되어 한국 지사에 근무 중이라는 그는 형사들을 다용도실의 냉동고로 안내했다. 총 다섯 칸으로 이루어진 냉동고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쿠르조의 말에 현장에 있던 천 형사는 조심스레 냉동고를 열었다.

“냉동고에 들어가 있는데, 오래된 아이스크림처럼 주변에 얼음 알갱이가 있었어요”
- 천현길(당시 방배경찰서 강력팀장)

얼음 알갱이를 덮어쓴 채 네 번째 칸과 다섯 번째 칸에서 발견된 시신은 3kg 남짓한 신생아의 시신 두 구였다.

누가 냉동고에 시신을 넣었는가?

시신이 발견되자 강력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조사를 받은 사람은 집주인 쿠르조다. 그는 얼마 전까지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휴가를 갔다가 혼자만 돌아왔는데 집 앞으로 온 냉동 택배를 정리하기 위해 냉동고를 열었다가 아기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출입국 기록을 살펴보니 쿠르조의 말대로 아내와 두 아이는 모두 프랑스로 출국한 상태였고 쿠르조 또한 최근 혼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빈집에 들어와 두 아이의 시신을 냉동고에 넣었거나, 오래전부터 냉동고에 아기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천 형사는 이 집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계속했다.

4명의 용의자와 유일한 단서

사건이 있었던 빌라는 보안이 철저해 보안키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보안키를 가진 사람은 총 4명이다.
‘집주인 쿠르조, 쿠르조의 아내, 가사도우미 그리고 친구 P 씨. 하지만 용의자 4명 모두 극구 부인하며 아기의 존재조차 모른다고 진술했다.

“제가 유기했다면 왜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겠습니까?” (집주인 쿠르조)

“저는 3년 전 자궁적출 수술을 하여 임신이 불가능해요” (쿠르조의 부인)

“저는 임신을 한 사실이 없어요” (가사도우미)

“저는 쿠르조의 부탁으로 그의 집에 몇 번 방문했을 뿐이에요” (쿠르조의 친구 P씨)

냉동고 속에서 시신이 발견됐지만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기묘한 사건. 경찰은 이 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아기들의 미토콘드리아를 대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꽁꽁 얼었던 미스터리는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2006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대급 미스터리, 연일 뉴스를 도배했던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꼬꼬무'서른일곱 번째 이야기,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 - 2006 냉동고 살인사건' 편은 7월 21일 10시 30분에 공개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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