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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전드40' 후보 임창용 또 도박 파문 ... 야구계로 돌아올 길 영원히 끊겨
'프로야구 레전드40' 후보 임창용 또 도박 파문 ... 야구계로 돌아올 길 영원히 끊겨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07.2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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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2017.10.25
임창용. 2017.10.25

'프로야구 레전드40' 후보로 선정된 임창용(46)이 또 도박 파문을 일으켜 야구계에서 영원히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2016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다시 도박에 손을 대며 6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섰다.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수감생활은 피했지만 임창용이 다시 야구계로 돌아올 길은 영원히 끊겼다.

지난 25일 야구계는 임창용 때문에 발칵 뒤집어졌다. 2018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던 임창용이 다시 언론에 노출됐는데, 야구가 아닌 도박에 관한 일이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재판장 김정현)은 상습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3월 세종의 한 홀덤펍에서 한 판당 1억5000여만원에 이르는 고액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창용이 도박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은 두 번째다. 앞서 2016년 마카오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사안이 더 심각했다. 임창용은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230여회나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임창용에 대해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거액의 판돈을 걸고 다시 도박을 해 양형을 내린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임창용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다시는 도박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가 다짐대로 평생 도박의 유혹을 참으며 살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시 야구계에 발을 내디딜 일은 없어졌다. 야구단과 야구팬들은 또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을 보고 등을 돌렸다.

이번 상습도박 혐의만 없었다면 임창용은 야구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발하는 레전드40 후보에는 임창용도 포함돼 있었다.

투표는 종료됐고 선정된 레전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데 임창용은 유력 선정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가 선수로서 이뤄낸 성과는 분명 전설 수준이다.

임창용은 1995년 프로에 입문해 2018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 일본, 미국 무대에서 모두 활약한 몇 안 되는 선수였다.

그는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해태와 삼성,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760경기 130승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45이며 김용수(126승 227세이브)와 함께 100승 200세이브를 달성한 유이한 투수로 남아있다.  

임창용은 6년 전 도박 파문을 일으키고도 야구계에 돌아왔다. 당시 소속팀이 없었던 임창용은 KBO로부터 시즌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두 달 만에 KIA와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KIA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겠다던 임창용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임창용과 KIA는 서로가 원하던 바를 이뤘다. 임창용은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에 일조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다만 그는 2018년 김기태 전 감독과 마찰을 빚은 끝에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임창용의 야구계 복귀는 한 번은 가능했어도 두 번은 불가능해 보인다. 야구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을 다시 품을 가능성은 없다.

구단들은 임창용의 코치 선임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단 명예가 실추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할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임창용과 계약할 명분이 없다. KBO도 임창용이 코치 등 구단 보직을 맡을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벌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상습도박 혐의로 논란이 커진 만큼 임창용의 레전드40 선정은 쉽지 않아졌다. 위대한 선수였던 임창용의 활약상이 회자되고 명예회복 기회가 있었으나 이제 그에게는 주홍글씨만이 남게 됐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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