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이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1.8%포인트(p) 오른 32.2%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비율은 32.2%, '잘못한다'고 평가한 비율은 65.8%로 나타났다.
지난 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8%p 오르고 부정평가는 1.4%p 떨어진 수치다.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긍정평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에서 부정평가율이 70%를 넘어섰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만 긍정평가율(48.5%)이 부정평가율(47.4%)을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긍정평가율 51.6%, 부정평가율 46.2%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긍정평가율 31.2%, 부정평가율 67.4%였다. 진보층은 긍정평가율 13.4%, 부정평가율 85.7%를 나타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4%, 국민의힘 37.6%로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2.7%p 하락, 국민의힘은 1.8%p 상승했다. 정의당은 4.2%, 기타 정당은 2.0% 지지도를 얻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계속된 하락 흐름에서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핵심 지지층의 결집 여부 및 수준이 관건"이라며 "30% 중후반과 40%대 진입을 위해서는 중도와 무당층, 2030층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움직임이 보여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서는 진보층(5.6%p ↓)과 중도층(4.5%p ↓)에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헌 80조 번복 논란과 '확대명' 분위기 속 '비명', '반명' 흐름의 박용진 중심 결집도 보이지 않으며 이에 전대 관심과 흥행 부진, 당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