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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10%가 '치매' 투병 ... 관리하면 40%는 예방 가능
65세 이상 10%가 '치매' 투병 ... 관리하면 40%는 예방 가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2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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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전문가는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40%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할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간'을 좀 더 연장할 수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대한치매학회 정책이사인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나라 치매환자 규모에 대해 "중앙치매센터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0%가량인 88만여 명 정도를 치매환자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많이 늘고 있다"고 했다.

치매의 유전력과 관련해선 "특정 유전자들이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경우는 유전 경향이 높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보통 한 두 세대에 걸쳐서 치매환자가 3명 이상 발생하면 관련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가족 중 수가 많아지면 한번 점검은 필요하다"고 권했다.

치매가 예방할 수 있는지, 치료 가능하지에 대해선 "전체 치매의 한 40%는 예방이 가능하지만 일단 걸리면 완치라는 건 없다"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최 교수는 예방책으로 "머리를 많이 쓰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혈관관리, 꾸준한 운동 등 생활 관리를 통해서 한 4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치 개념으로 보면 치매 치료가 어렵지만 관리의 영역으로 생각하면 약재를 꾸준히 투여할 경우 치매 초기 상태, 즉 가족도 알아보는 등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몇 년 더 끌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치매인지 아닌지 조기에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변화와 지속성'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① 힌트를 줬을 때 기억하느냐 못 하느냐 ② 가족이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 빅이벤트를 기억하느냐 못하느냐 ③ 증상의 지속성 여부 3가지를 들었다.

최 교수는 "정신이 없다 보면 기억을 잘 못해 '어, 어'할 때 옆에서 '그거 있잖아'라고 힌트를 주면 '아, 맞아'라며 사람 이름이 떠올리듯이 제일 중요한 게 힌트를 줬을 때 기억여부다"고 했다.

또 "제 환자 중에서 '배 사고'라고 했을 때 천안함은 기억 하는데 세월호는 전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것이나 중요한 제삿날, 결혼식 등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빅이벤트들을 깜빡하면 그건 좀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지속성에 대해선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큰일이 있거나 하면 일시적으로 좀 멍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이벤트에 벗어나서 6개월 정도 이상 계속 지속될 때는 뭔가 이상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해 봐야 된다"며 "그런 지속성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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