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내에서 판매되는 배추 평균가격이 1만 원을 넘어서면서 밥상 물가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사 기준, 강원도 내 배추 평균 판매가격(통배추 1포기)은 1만82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된 가격(5933원)보다 4894원 비싼 값으로, 1년 사이 82.5% 인상된 셈이다.
지난 15일 조사 기준 도내 18개 시‧군 중 배추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원주였다. 1만414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조사된 가격(5572원)보다 8568원 뛴 것으로, 1년 사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 고랭지 배추 생산 전망이 어두워지는 등 작황부진 예상 속에서 배추가격 인상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확인결과, 이달 기준으로, 올해 고랭지 배추 생산 전망치는 40만723톤이다. 전년(44만7411톤)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또 같은 비교기간 전망치 중 재배면적도 5551ha에서 5363ha로 3.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작황부진 상황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산지의 잦은 비와 일조시간 저하 등으로 작황이 비교적 좋지 못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소비자 A씨(원주)는 “식품물가가 대체로 비싸졌는데, 배추도 그중 하나같다. 얼마 전 마트에서 배추 보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된 적 있다. 김치 걱정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유통 매장에서 시세대비 저렴한 배추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던데, 다른 야채로 만들 김치까지도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