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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적자
8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적자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10.07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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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에는 흑자 가능성"
 자료=한은.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국은행은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의 영향"이라고 평가하며 "9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에는 74억4000만달러였으나, 일 년 새 104억9000만달러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앞서 경상수지는 올해 4월 8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뒤 5월 38억60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서 6월 56억1000만달러, 7월 7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이어가다가 8월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통상 배당금 지급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반짝 적자'를 내기 쉬운 매년 4월을 제외하고는 2012년 2월(25억8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원인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증해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수출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긴 했으나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월 44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적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 소비재 등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57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1억달러(7.7%) 늘었다. 22개월 연속 증가다. 지난 8월 통관 기준 수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3.6% △유럽연합(EU)이 7.3% △동남아가 3.9% △일본이 2.2% △중국이 -5.4%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111.8% △승용차가 38.2% △화공품이 3.2% △반도체가 -7.0%를 기록했다.

수입은 61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4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20개월 연속 증가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역시 늘어난 영향이다.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1% 증가했다. 이밖에 자본재는 16.4%, 소비재는 28.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16억2000만달러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화물운임 하락에 운송수지 흑자폭이 1억1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폭도 전년 동월 대비 3억6000만달러 확대되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에선 22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흑자폭이 16억달러 확대됐다.

 자료=한은.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6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6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1000만달러 늘어나며 2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받아 증가로 전환했으며,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경상수지 상황 및 향후 흐름' 보고서를 함께 발표하고 향후 경상수지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8월 경상수지는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94억9000만달러)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7000만달러)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9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이는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무통관수출 흑자, 본원소득수지 흑자, 운송서비스 흑자 등이 경상수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월 경상수지 적자에도 연간으로는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경상수지는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무역수지 흐름에 주로 좌우되는 가운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월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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