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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용의자는 엄마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용의자는 엄마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2.10.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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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3mX3m 창고의 비밀 –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두 아이 사망사건 의혹을 파헤친다.

지난 8월 두 아이 시신이 가방 속에서 발견돼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충격에 빠뜨리는데, 더욱 놀라운 건 가방 속 아이들이 한국계였다는 점이다.

현지 경찰은 사망 시점을 약 4년 전으로 분석했는데,.. 아빠는 세상을 떠나 아이들 곁에 없을 때 누군가 아무도 모르게 가방 속에 두 아이 시신을 담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스터리 사건.

또 하나 의아한 건 엄마는 한국에 돌아와 결혼 내색이 없이 생활해 왔다는 점이다. 현재 아이들 엄마는 용의자로 뉴질랜드 경찰의 공조수사 요청에 따라 체포된 상태.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 의혹과 진실을 찾아본다.


# 가방 속 시신, 한국계 아이들

지난 8월 11일, 강력 사건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 집에 살던 가족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 여행 가방을 구매한 후, 가방을 열어보니 그 안에 백골 상태의 시신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가방을 경매에 내놓은 곳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창고 대여 업체였다. 창고를 임대한 사람이 임대료를 체납하게 되면, 한동안 보관되던 창고의 물건들은 결국 경매로 판매된다고 하는데….

경찰 조사 결과, 가방을 구매한 가족은 시신과 무관함이 밝혀졌고, 시신의 주인공은 같은 지역에 살던 한국계 아이들로 밝혀졌다. 사망 당시 아이들의 나이는 7살, 10살 정도, 사망 시기는 약 4년 전쯤이라고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시신이 4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 창고에 유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두 아이는 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일까. 또한 두 아이의 시신은 어떻게 창고 안 가방 속에 있었던 걸까.
 

# 뉴질랜드 경찰 "한 여성을 체포해달라"


비밀리에 수사를 이어가던 뉴질랜드 경찰은 한국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공조의 내용은 한 여성을 체포해달라는 것. 그 여성은 바로 두 아이의 엄마인 K 씨였다.

42살의 K 씨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2018년 한국에 입국한 후, 출국 기록은 없는 상태였다. 뉴질랜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는 엄마 K 씨. 그녀는 정말 두 아이를 숨지게 하고, 창고에 시신을 유기한 채 한국으로 도주했던 것일까.

이 사건이 국내에도 알려지며 K 씨의 정체가 궁금해지던 지난 9월 15일.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K 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K 씨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친자녀 살해와 유기 혐의에 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안 했어요…. 내가 안 했어요.”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 K 씨 -
 

K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만일 그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을 숨지게 한 건 누구인 걸까. 뉴질랜드 살던 그녀의 가족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 대학시절 평범했던 K 씨

 

K 씨는 범죄인 인도 심사를 통해 송환이 확정될 때까지 구금해달라는 뉴질랜드 경찰의 요구로 현재 구속상태다. 그녀에게선 더 이상의 진실을 듣기 어려운 상황.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우선 한국에 남아있는 K 씨의 흔적을 추적했다. 수소문 끝에 만난 K 씨의 대학 동기들. K 씨는 어린 시절 가족들이 모두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 그곳에서 성장했고, 대학입학을 위해 다시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굴도 하얗고 말도 잘하고 되게 활발했던 것 같은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
평범한 친구 중의 하나였던 거죠. 저희한테는.“

-K 씨(가명)의 대학 동기 -
 

대학 동기들은 K 씨를 활발하고 평범했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친구는 발견할 수 없었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아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입국한 후 그녀의 행적에 주목했다. 입국 후 서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이는 K 씨. 어렵게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K 씨가 결혼을 한 사람이거나 아이들의 엄마라고는 보이지 않았다는 공통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K 씨는 한국에 돌아온 후 어떤 생활을 했던 걸까. 그리고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하고도 무슨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용의자는 엄마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 K 씨가 남긴 ‘애들이 죽어야 했다’

두 아이가 안타깝고 기이한 모습으로 발견된 비극. 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뉴질랜드로 향했다.

K 씨 가족 행적을 추적하던 중, K 씨의 남편은 안타깝게도 2017년경 암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보살피고 놀아주던 사람이 K 씨라기보다는 거의 남편이었다고 기억하는 이웃들. 남편이 사망한 후, 아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런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남편의 장례식을 두고 지인들 사이에 퍼진 의아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K 씨가 주변 지인들을 남편의 장례식에 오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남편이 아닌 아이들이 죽었어야 했다는 믿지 못 할 말을 했다는 것.

과연 K 씨 부부의 지인들이 알고 있다는 이 이야기는 사실인 걸까. 그렇다면, K 씨가 남긴 ‘애들이 죽어야 했다’라는 잔혹한 말은 무슨 의미였던 걸까.
 

“아무도 남편 장례식에 못 오게 해서
사람들이 못 갔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그리고 “남편 대신에 애들이 죽어야 했는데….” 이런 말도 했다고.“

- 오클랜드 교민 -
 

이어서 아이들의 시신이 방치되어 있던 오클랜드의 창고 대여 업체도 찾아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창고 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을까. 그리고 창고를 대여한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런데 창고 업체가 위치한 지역에 사는 한 교민은, 놀랍게도 창고에 가방을 맡긴 사람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해주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아이들의 시신을 은폐하려 한 또 다른 조력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오늘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3mX3m 창고의 비밀 –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편에서는 뉴질랜드 현지를 직접 찾아가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K 씨만이 아니라 이 사건에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과연 아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가?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용의자로 체포된 엄마의 행적을 추적하고 진실을 찾아본다. 연출 위상현, 글·구성 신해.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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