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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희대의 연쇄 산불방화범, 그 충격적인 정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희대의 연쇄 산불방화범, 그 충격적인 정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12.1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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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5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꼬꼬무') 는 <봉대산 불다람쥐와의 숨바꼭질> 편이 방송된다. 

불길한 징조 수리부엉이의 SOS

2009년 겨울. 울산의 한 풋살 경기장에 무언가가 쓰러져 있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였다. 보아하니 다친 곳은 없고, 먹이를 구하러 내려왔다가 탈진해 쓰러진 것 같은데 대체 최상위 포식자 수리부엉이가 왜 삶의 터전인 ‘산’을 두고 도심으로 내려온 걸까?

“불이야! 불이야!”

산불 때문이었다. 세 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울산 동구에선 10년간 무려 1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중 봉대산은 2009년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 전대미문의 연쇄 산불의 원인은 무엇일까. 등산객이 없는 야심한 시간에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화한다는 점, 그리고 강풍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불길이 솟아오르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 방화범의 소행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불다람쥐와 올빼미, 그리고 현상금 3억

10년 넘게 이산 저산 불을 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탓에 연쇄 산불방화범에 울산 시민들은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매년 겨울, 그 중에서 하필 주말만 골라서, 그것도 소방헬기가 뜰 수 없는 황혼에서 새벽 무렵에 방화를 저지르는 ‘봉대산 불다람쥐’ 때문에 산림청 진화대원과 119 소방대원, 울산시 공무원들까지 상시 비상대기 체제다.

“잡히면 내 손으로 혼내주고 싶습니다.”

참다못한 울산시는 ‘불다람쥐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내놨는데 지금까지 이런 포상은 없었다. 불다람쥐에 걸린 현상금 액수만 무려 3억, 여기에 인센티브로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특채에 승진 기회까지 주어졌다. 로또나 다름없는 포상금에 시 전체가 불다람쥐 잡는 천적의 이름을 딴 일명 ‘올빼미 작전’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다람쥐는 보란 듯이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소장님! 아파트 뒷산에 불났어요, 불!!”
“CCTV 복구, 꼭 좀 부탁드립니다.”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뒷산에 또 한 번 아찔한 산불이 발생했다.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상황이었다. 그리고 아파트 주차장 쪽 CCTV에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것을 확인하는데 마침내 드러난 연쇄 산불방화범의 정체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현상금 3억의 주인공, 꼭 잡고 싶었고, 잡아야만 했던 연쇄 산불방화범과의 사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봉대산 불다람쥐와의 숨바꼭질' 편은 12월 15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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