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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올해 경제성장률 1.16% 전망 … 제약·화장품 '맑음', 섬유·화학 '흐림'
기업들 올해 경제성장률 1.16% 전망 … 제약·화장품 '맑음', 섬유·화학 '흐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1.0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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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망치를 통한 새해 업종별 기상도
매출 전망치를 통한 새해 업종별 기상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한국 경제에도 그늘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기업들이 예상하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평균 1.1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새해 가장 '잘 나갈' 것으로 보는 업종으로 제약과 화장품을 꼽았고,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새해 매출 전망치를 상대 비교해 새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맑은 업종'은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순, '한파가 몰아질 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IT·가전 순이었다.

기업들은 제약은 코로나 특수, 화장품은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면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비금속광물이나 섬유, 정유·화학 업종은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식품, 자동차, 조선, 의료·정밀은 소폭이지만 매출 증가 전망이 나와 '약간 맑음'으로 분류됐고, 철강, 기계, 목재·가구는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이 나와 '흐림'으로 분류됐다.

기업들이 전망하는 2023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16%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가 1.5∼2.0%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여건이 더 좋지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 속에 내수 위축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해 매출과 수출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동일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33.1%로 가장 많았지만, '마이너스' 구간을 꼽은 기업을 모두 합하면 34.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대 역성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실적 전망이 안좋은 만큼 투자도 보수적으로 운영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작년과 비교해 새해의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년과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감소'라는 답변이 33.9%였다. 작년보다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에 그쳤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리스크요인(복수 응답)은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7.3%)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내수경기 침체(38.2%), 고금리 지속(29.2%), 원부자재 수급 불안(17.8%), 고환율 장기화(16.7%) 순이었다.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 기업들은 경기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47.2%)과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2%), 규제혁신 통한 성장동력 확보(21.7%),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21.3%), 공급망 안정화(20.2%)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코로나의 정상화 과정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누가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회복기의 득실이 달려있다"며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한국경제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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