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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맛 여행
[세계테마기행]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맛 여행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2.0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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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3부
타이난, 안핑항, 안핑구바오, 안핑라오제, 핑둥 여행
[세계테마기행]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3부


이번주 (~2월 2일)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4부작이 방송된다.

모락모락 김 나는 온천부터

산해진미 든든한 음식까지

멋있고, 맛있어서 더욱 행복한 시간

 

동서남북! 방방곡곡! 어디든 좋다

타이완 출신 셰프와 떠나는 타이완 여행의 정석

지금 만나러 갑니다

 

물과 불의 땅, 이란현 · 화롄

우리가 몰랐던 맛의 신세계, 자이 · 가오슝

음식이 곧 아름다운 풍경, 타이난 · 핑둥

알면 알수록 낭만의 도시, 타이베이 · 신베이

오랜만에 불러보는 그 이름, 타이완!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그곳으로 떠나자!

 

오늘(2월 1일) EBS 1TV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스페셜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3부에서는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편이 방송된다. 이날은 주배안 중화요리연구가가 큐레이터로 나선다.

 

현재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臺北)보다 먼저 중심에 있었던 건 바로 타이난(臺南)이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타이난은 타이완 국호의 어원이 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곳으로 타이완 역사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국제 무역항인 안핑항(安平港)을 통해 여러 나라의 문화가 들어와 발전한 타이난. 인류에게 필요한 의식주(衣食住) 중 ‘식(食)’이 가장 빛나는 곳이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또 있을까.

가장 먼저, 타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는 뉴러우탕(牛肉湯. 우육탕)을 맛보러 간다. 뜨끈한 국물에 얇게 썬 소고기가 들어 있어 흡사 갈비탕 같지만 여운 진한 깊이는 따라올 자가 없다. 속을 든든하게 채운 밥상에 타이난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타이난이 급부상한 시기는 네덜란드가 상륙했던 1624~1662년.

이때 네덜란드가 만든 최초의 요새, 안핑구바오(安平古堡. 안평고보)와 옛길인 안핑라오제(安平老街)는 40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안핑라오제는 타이완의 모든 길거리 음식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런데 이름부터 오싹한 음식이 하나 있다. 바로 나무 관 모양을 닮은 관차이반(棺材板)!

튀긴 식빵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크림수프를 넣은 건데,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재미와 맛 둘 다 잡은 음식이다.

 

눈에 띄는 반가운 음식도 있다.

타이완에도 달고나가 있다니! 납작한 한국식 달고나와 달리 위로 부푼 모양인데, 이름하여 부푸는 설탕인 ‘퐁탕(椪糖)’. 과연 맛은 어떨지. 도란도란 앉아서 만드는 재미는 똑같다.

설탕 한 숟갈, 정성 한 숟갈 그리고 추억 한 숟갈까지. 함께 해서 더 달콤한 시간이다.

타이완 남부의 항구도시들은 복 받은 천혜의 땅이다.

그중 하나인 핑둥(屛東)의 드넓은 평지에서 만난 건 리엔우(蓮霧. 자바사과).

‘왁스애플(Wax Apple)’이라고도 부르는데, 한 입 베어 물자 과즙이 잔뜩 흘러나온다.

한국처럼 ‘품앗이’라는 공동체 문화가 있었지만,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지금은 부부 둘만 농장에 남았다. 소매 걷어붙이고 일을 도와주다가 들은 반가운 소리, “밥 먹자!”

 

타이완에도 우리와 같은 새참 문화가 있다. 일을 잠시 멈추고 주변에 보이는 것을 넣어 만든 국밥, 판탕(飯湯). 밭에서 일하면 채소를, 바다에서 일하면 해물을 넣고 끓이는 것이 바로 판탕이다. 일하고 먹는 밥이 제일 맛있는 건 만국 공통! 달콤한 꿀맛이 핑둥에 또 있었다. 이토록 멈출 수 없는 타이완의 맛에 눈과 입이 즐거운 여정이다.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 EBS1 ‘세계테마기행’은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제공 = 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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