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10 (월)
 실시간뉴스
서학개미, 다시 해외주식 시장 두드려 … 8개월 만에 순매수 최대
서학개미, 다시 해외주식 시장 두드려 … 8개월 만에 순매수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1.31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하락장에 줄어든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해외주식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이달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8억323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4억1194만달러 순매도 기록 이후 반등하며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5월(18억9926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해외주식 결제금액 다수를 차지하는 미국주식만 놓고 봐도 이달 들어 27일까지 순매수 규모는 7억3843만달러로, 지난달 2억2093만달러 순매도에서 매수세로 전환했다. 미국주식도 지난해 5월(18억6023만달러)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세계 증시는 하락장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해외증시에서도 발을 뺐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주식결제금액은 299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도 지난해 1~5월 월 평균 23억4526만달러에서 6~7월 2억4776만달러로 줄어든 이후 8월과 12월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가시화 하고 있으며 연내 금리를 인하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매수세가 늘어났다. 특히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테슬라로, 이달 들어 27일까지 3억1339만7695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27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지난 한 주 동안 약 33% 급등하면서 177.90달러로 장을 마치며 2013년 5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1억3752만3623달러), 애플(9055만974달러)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글로벌 증시는 강한 반등세가 전개됐다"며 "실물지표는 아직 경착륙으로 간다는 징후가 없으며,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비가며 물가 상승 압력까지 완화되며 시장은 연착륙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밋밋한 4분기 실적 시즌 속 이익 추정치 하향이 지속됐지만 시장은 일단 이를 무시하기로 한 듯하며, 중국 재개방이 기업이익 하방 지지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 약화 우려는 끝나지 않았지만, 연준의 향후 긴축 계획과 실물·이익 경로가 뚜렷해질 3월 FOMC 이전까지는 매크로 측면 악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현재 수준 레벨 대에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