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월 20일~2월 24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봄이 오나 봄’ 5부작이 방송된다.
집안에 쌓여 있는 곡식보다 찬바람 견뎌낸 월동채소가
더욱이 반갑고 설레는 이유는 그 너머에 봄이 다가오고 있어서는 아닐지.
봄빛이 서서히 차오르는 들녘으로 봄 마중을 떠난다.
오늘(20일) <한국기행> ‘봄이 오나 봄’ 1부에서는 ‘일주일에 사흘은 엄마 집’ 편이 방송된다.
-갓 찾아온 봄
전라남도 여수 돌산읍에서 홀로 갓 농사를 짓고 있는 박춘화 씨.
춘화 씨에겐 매주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어머니 뵈러 가는 거죠. 일 년에 한두 번 빼고 매주 오는 것 같아요.“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돼,
6년 전부터 매주 서울과 여수를 오간다는 강순식 씨.
순식 씨는 어머니와 마주 보고 앉아, 같이 나누는 한 끼가 무엇보다 소중하단다.
어머니가 직접 농사지은 갓으로 만든 갓인절미와 갓김치, 갓시래기된장국 등
어머니의 손맛으로 채워진 고향 밥상.
매주 먼 길을 달려오는 아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요즘 어머니와 아들은 갓을 수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다는데.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잘 자라준 갓을 볼 때마다 봄을 느낀다는 순식 씨.
“가끔씩은 지금이 겨울인가? 싶기도 하죠. 한겨울에도 파릇파릇한 갓을 보면“
돌아보면, 한겨울 추위처럼 매서웠던 생(生).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박춘화, 강순식 씨 모자(母子)의 파릇파릇한 갓 밭으로 향한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