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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8년 걸려 두바이 초특급 호텔 완공 ... 레고블록 쌓은 듯한 외관 자랑
쌍용건설, 8년 걸려 두바이 초특급 호텔 완공 ... 레고블록 쌓은 듯한 외관 자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2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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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더 로얄' 전경
아틀란티스 더 로얄' 전경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MBS)'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특급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을 8년여 대장정의 공사 여정 끝에 완공시켰다.  

쌍용건설은 2015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을 약 80개월간의 공사 끝에 2월 중순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아틀란티스 더 로얄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동 231가구가 들어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호텔의 총 공사비는 12억5400만달러(1조5500억원)에 달한다. MBS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초호화 풀(pool) 등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모든 객실에서 두바이의 멋진 걸프만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이 마련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호텔로 설계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당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였던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 2015년12월 벨기에 베식스(Besix)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하늘에서 보면 'S' 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이 호텔의 압도적인 외관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이 호텔이 완공되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함께 또다른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각각 44층과 39층 규모인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두 건물이 연결된다.

이 스카이브리지는 철골구조로, 지상에서 920톤의 골조건축을 제작하고 여기에 마감 과정을 거치면 1300톤이 넘는 초대형 구조물로 완성됐다. 이 거대한 스카이브리지는 지상 80m까지 들어올려 설치하는 특수공정을 거쳤다.

이 스카이브리지 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니티 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쌍용건설 현장소장 한승표 상무는 외부 마감에 대해 "레고모양 블룩을 모두 유선형으로 휜 건축물 시공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한 구조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고난이도 공사로,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최고급 호텔을 짓는 설계 작업이라 14개 국가에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설계업체 일부만 두바이에 지사가 있고 나머진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등 각국에 흩어져 있어 질의사항을 보내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의 임원들마저 163층으로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할리파 시공 때보다 더 어려운 현장이라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베식스는 두바이 랜드마크인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시공사였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3년이상 지속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난관도 겪었다. 공사기간은 약 2년정도 연장됐고, 공사비 역시 최고급 호텔로 만들기 위한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수주 당시(8억4000만 달러, 8962억원)보다 현재 약 4억1500만달러(약 6500억원) 정도 증액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특급호텔로 손꼽힐 '아틀란티스 더 로얄' 준공으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건설사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쌍용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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