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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동행, 다시 만난 봄’ - ‘배화 씨네 짜장면’
[동행] ‘동행, 다시 만난 봄’ - ‘배화 씨네 짜장면’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3.0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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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동행, 다시 만난 봄’<br>
[동행]‘동행, 다시 만난 봄’

오늘(4일) 저녁 6시 방송 KBS’동행‘ 398화에서는 ’동행, 다시 만난 봄‘ 편이 방송된다.

 

√ 2020년 5월 2일 방송된 256화 ‘배화 씨네 짜장면’

매일 자전거에 철가방을 싣고 짜장면 배달을 나서는 배화 씨. 베트남에서 시집와 남편과 중국 음식점을 꾸린 지도 어느덧 10년째다. 두 달 전, 예쁜 막내딸을 낳은 뒤 출산 20일 만에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던 배화 씨.

테이블 6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에 직원을 고용할 형편도 안 되는 데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남편을 가게에 홀로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뼈가 서서히 굳어가는 병이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하루하루 진통제로 버텨가며 일하는 남편. 아픈 내색도 하지 않고 일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배화 씨는 마음이 아려오는데. 그런 부부에게 듬직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아홉 살 태빈이와 여덟 살 태민이.

테이블 청소며, 식기 정리, 동생들을 돌보는 것까지 척척 도와주는 기특한 형제다. 그 모습에 고맙고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이 상하는 배화 씨.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는 가게에 딸린 작은방 안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고,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에 삼 형제를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하는 상황이 안쓰럽고 미안할 뿐이다.

 

*방송 3년 후, 다시 만난 배화 씨네 봄 - ‘행복을 틔우는 배화 씨네’

방송 이후 3년, 배화 씨네 가족들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가족들을 다시 만난 곳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새 보금자리. 가족들의 사연이 전해진 뒤, 멀리서도 찾아주는 손님들과 주변 도움으로 가게 이전과 함께 가게 위층에 새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데.

덕분에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된 부부. 어느새 4살이 된 막내 다빈이는 여전히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고, 첫째 태빈이와 둘째 태민이 역시 변함없는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단다. 아이들이 성장한 만큼 배화 씨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작년에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며, 이제 장거리 배달도 문제없다는 배화 씨. 남편을 돕고 싶어 계속 연습한 덕에 중국 요리 실력도 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방송 이후 함께하는 법을 알게 됐다는 배화 씨네. 받았던 고마움들을 함께 하고 싶어 작은 봉사와 나눔을 시작했다는데. 다가오는 봄, 행복과 웃음 가득한 배화 씨네 소식을 함께 들여다본다.

[동행]‘동행, 다시 만난 봄’

√ 2018년 12월 15일 방송된 188화 ‘열아홉 은혜의 겨울’

자폐성 장애를 가진 동생 희찬이를 돌보며,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열아홉 은혜. 뒤늦게 대학 진학을 마음먹고, 합격까지 했건만 은혜는 합격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아빠가 운영하던 세차장이 큰 빚을 지고 문을 닫은 뒤 더욱 어려워진 형편. 등록금에 여러 비용들을 생각하면 대학보다 취업을 택해야 하는 게 아닌지 선뜻 결심이 서질 않는다. 딸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빠 연학 씨.

재활용 선별장에서 근무하는 틈틈이 세차장 아르바이트며, 약초 캐기 등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보지만, 여섯 식구를 건사해야 하는 형편에 상황은 쉽게 나아지질 않는다. 그런 아빠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 대학 합격 이후 곧장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은혜. 어렵게 결정 내린 꿈과 현실 앞에서 열아홉 은혜는 고민이 앞서는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방송 5년 후, 다시 만난 은혜네 봄 - ‘꿈을 이룬 은혜의 봄날’

추운 겨울날 만났던 은혜네 가족을 5년의 시간이 흐른 봄날 다시 만났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열아홉 은혜. 이제는 그 꿈을 이뤄 어엿한 사회복지사가 되었다는데. 많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단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생 희찬이에게도 좋은 소식이 생겼다. 학교에서 운영되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해 다니던 고등학교 매점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이제 걱정보단 기대와 응원 속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희찬이다.

가족들의 좋은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란다. 추운 겨울을 나던 오래된 슬레이트 집 대신 새로 지은 집에서 따뜻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데. 걱정으로 가득했던 시린 겨울을 지나, 이제는 행복으로 가득하다는 은혜의 봄을 함께 만나본다.

[동행]‘동행, 다시 만난 봄’


√2022년 4월 9일 방송된 352화 ‘울지마 할머니’

하루에도 몇 번씩 골목길과 고물상을 오가며 폐지를 수거하는 금자 씨. 유방암 수술에 간암 시술까지. 성치 않은 몸에도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뿐인 손자 민기를 위해서다. 어린 민기만 남겨둔 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들.

한때는 견디기 힘든 상실감에 아들을 따라갈까도 싶었지만, 우는 할머니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손자를 보며 정신을 붙들어야만 했다. 그렇게 눈물도 많아지고, 건강까지 쇠약해진 할머니가 걱정인 민기는 하교 후, 잠시도 집에 있을 새가 없다.

할머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 폐지를 줍고, 또 수레를 밀고, 할머니가 힘들어할까 노래까지 불러주며 웃게 만드는데. 하지만 민기 역시 아빠가 그리운 건 마찬가지. 아빠의 기억과 흔적이 묻어있는 아빠의 물건들을 꺼내보다가도, 슬퍼할 할머니 생각에 오늘도 민기는 그리운 마음을 꾹꾹 눌러 담는다.

 

*방송 일 년 후, 다시 만난 민기네 봄 - ‘선물 같은 인연을 만난 민기와 할머니’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전보다 훨씬 밝고, 건강해진 민기와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많은 이웃들의 응원과 관심 덕에 눈물보다 웃음이 늘었다는 할머니와 더욱 씩씩해진 민기.

무엇보다 아빠와의 이별로 힘들어하던 민기와 할머니에게 소중한 인연이 생겼단다. 함께 여행도 다니고, 자주 왕래하며 또 다른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는데. 함께해 주는 이들이 있어 봄날의 선물 같은 일상들을 보내고 있다는 민기와 할머니를 다시 만나본다.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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