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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현미 빈소' 찾은 하춘화, "유일하게 '춘화야'라고 불러주신 분"
'故 현미 빈소' 찾은 하춘화, "유일하게 '춘화야'라고 불러주신 분"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4.0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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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

하춘화가 선배 가수 고(故) 현미를 그리워했다. 

하춘화는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현미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하춘화는 빈소에서 취재진에 "이렇게 선배님을 떠나보내는 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제가 여섯살 때 가수로 데뷔했을 때 같이 한 무대에 섰고, 이미자 선배님이나 현미 선배님, 패티킴 선배님 이런 분들은 제가 다 엄마, 아줌마라고 부르던 대선배님이셨다"라고 현미에 대해 회고했다.

이어 "저에게 '춘화야'라고 부르는 유일하신 분이셨고, 정말 우리 가요계를 지켜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한 분 한 분 떠나시다 보니 너무 마음이 허전하다"라며 "누가 이제 이 자리를 메워줘야 되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얘기했다.

하춘화는 "정말 활발하셨던 분이고 건강을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정말 100살 이상은 사실 걸로 후배들은 생각해서 너무 아쉽다"라며 "굉장히 마음이 허전하고 이제 누가 나를 '춘화야'라고 불러주실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좋은 곳에 가셔서 이승에서 노래 건강하게 불렀던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도 편히 계시기를 빌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모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현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장례식은 현미의 두 아들이 미국에서 귀국 뒤, 최종적으로 7일 오전 10시부터 차려지게 됐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들이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한편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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