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고(故) 문빈의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방송 프로그램들도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샤이니 키, 태민,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MJ, 세븐틴 부승관, 방탄소년단 RM, 가수 김연지, 김재중, 방송인 장성규, 권혁수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빈소 방문 등을 통해 문빈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던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급히 귀국했다. 이날 차은우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문빈의 빈소를 향했다. 군복무 중인 MJ 도 휴가를 나와 빈소를 지켰으며, 아스트로를 탈퇴한 전 멤버 라키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는 21일 문빈의 인스타그램에 "좋은 곳을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오니 더욱 잠이 안 오네요, 진심으로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문빈이가 해왔던 지난 날의 기록들 많이 남겨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태민도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검은 배경에 "무대 위에서 빛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그는 이어 "늘 반짝이던 모습 그대로, 그곳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빈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연예계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세븐틴 부승관은 문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친구 추가)하며 애도했다. 그 전에 부승관은 세븐틴 공식 계정과 멤버들 계정만 팔로우하고 있었지만, 비보가 전해진 후 문빈의 계정을 더해 총 14명의 팔로우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RM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검정 화면을 게재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재중은 "하늘에선 더 행복하길"이라는 글을 게재해 가요계 후배의 사망을 애도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믿기지 않는다"라며 "방송에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였지만 만날 때마다 밝았고 가족을 끔찍이 아끼던 문빈이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며 지난 1월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출연했던 문빈의 사진을 게재했다.
권혁수도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싶어, 아프지말고 잘 있어"라는 글과 함께 문빈의 SNS 계정을 태그하며 슬퍼했다.
방송 프로그램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20일 방송에서 MC 몬스타엑스 주헌과 (여자)아이들 미연이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주헌은 "오랜 시간 무대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동료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서 하늘의 별이 됐다는 소식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미연은 "정말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에 애도를 전한다"라고 문빈을 애도했다.
과거 문빈이 MC를 맡아썬 MBC M 음악 프로그램 '쇼! 챔피언' 측은 2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문빈과 함께한 2년8개월의 시간 정말 따뜻했고, 고마웠다, 함께이기에 행복했던 수많은 계절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당신의 빛나던 열정을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KBS 2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21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던 출근길 포토행사를 취소하며 문빈 추모에 동참했다.
장성규의 웹예능 '워크맨2'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21일 오후 6시 업로드 예정이었던 '워크맨2'를 24일 오후 6시에 업로드하고자 한다"라고 에피소드 공개 일정을 미루며 애도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주 에피소드 결방 소식을 알렸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또한 주연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인터뷰 기사를 그의 발인이 끝난 이후인 오는 24일 오전 7시 이후에 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룹 H.O.T. 출신 가수 강타도 20일로 예정했던 듀엣곡 '웬 아이 클로즈 마이 아이즈'(When I Close My Eyes) 음원 및 뮤직비디오 공개를 오는 22일 오후 6시로 변경했다. 강타 소속사 SM은 "가요계에 비보가 전해짐에 따라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내린 결정이오니,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슬픔을 표했다.
오는 5월2일 12집으로 컴백 예정이었던 보이그룹 비투비는 홍보 일정을 중단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되어 있던 비투비 '윈드 앤드 위시'(WIND AND WISH) 프로모션을 포함한 콘텐츠 업로드와 SNS 게시는 잠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생인 문빈은 지난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데뷔했고, 이후 2016년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여동생인 문수아도 걸그룹 빌리 멤버로 활약 중이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Queen 김경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