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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外人 주식·채권 투자 '역대 최대' ... 공공자금 韓채권 선호
5월 外人 주식·채권 투자 '역대 최대' ... 공공자금 韓채권 선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1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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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상 최대 폭 금리 역전에도 우리 주식과 채권(증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식 투자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 채권 투자가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까지 불어난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2023년 5월 이후 국제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114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이다.

특히 국내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급증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89억6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지난 2021년 2월(89.9억달러)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23.3억달러)과 비교해 66억3000만달러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국내 채권 투자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세,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순유입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싱가포르 등 대표적으로 아시아권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차익거래유인의 경우 연말연시 거의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이제는 통상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5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4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월(9.1억달러)에 비해 순유입 폭이 15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달 초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기존 1.50%포인트(p)에서 1.75%p로 최대치를 다시 썼음에도 외국인 투자는 주식·채권 모두 동반 확대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지속,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이 아직 양호하게 평가되고 있고 특히 최근 경상수지 흐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를 특별히 달리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순유입세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갑자기 큰 폭으로 유출될 것 같진 않지만 5월 워낙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보니 이와 비슷한 큰 폭의 순유입이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2.2원이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평균 환율은 1303.7원, 변화율은 +2.6%(원화 강세)로 계산됐다.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도 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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