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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남기고 간 흔적… 사망 1명·실종 1명·시설피해 361건
‘카눈’ 남기고 간 흔적… 사망 1명·실종 1명·시설피해 361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1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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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북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필운동 한옥주택 지붕이 붕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 북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필운동 한옥주택 지붕이 붕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제공)

11일 태풍 '카눈'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국 태풍 특보가 해제됐으나 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로 1만5800여 명의 주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의 1만1705세대 1만5862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967명, 전남 977명, 강원 869명 순이다.

공식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와 대구 달성군에서 실종된 B씨는 안전사고로 집계됐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설피해는 총 36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 184건 현황을 보면 도로 침수·유실이 64건, 제방 유실 10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30건, 상가 침수 16건 등 총 177건이다.

4만358세대가 정전피해를 입었고 현재 복구율은 94.2%다. 하루새 농작물 1019.1ha가 피해를 입었다. 소금기를 지닌 강한 해풍으로 농작물이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토종닭 150마리도 폐사했다.

경주 건천면 국도와 강릉 성산면 국도 등 도로 676개소, 둔치주차장 290개소 등은 통제 중이다.

태풍 특보 해제로 항공기는 모두 정상 운영 중이며 선박 또한 조금씩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철도의 경 지반약화와 낙석 우려,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영동선과 태백선, 경북선 등 5개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태풍 카눈은 시속 13㎞ 속도로 북진 중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 후 내륙을 관통해 이날 오전 3시 북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평양 남남동쪽 약 40㎞ 부근 육상을 거쳐 오후 3시 평향 서북서쪽 약 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태풍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 풍속은 17m/s, 강풍 반경은 100㎞로 예상된다.

9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강원 고성이 402.8㎜로 가장 많고 경남 양산 350㎜, 경북 경주 318㎜ 순이다.

중대본은 태풍 카눈 북상으로 지난 8일 오후 5시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상 3단계를 가동 중이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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