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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더 퀸
[금요극장]  더 퀸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8.1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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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더 퀸

오늘(8월 18일)EBS1<금요극장>은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더 퀸:원제(The Queen)’이 방송된다.

헬렌 미렌, 마이클 쉰, 제임스 크롬웰, 헬렌 맥크로리 등이 열연한 2006년 제작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화로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 작품이다. 러닝타임 102분, 15세이상 관람가.

 

◆ 줄거리

1997년, 급진적인 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토니 블레어와 노동당이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실을 현대화하겠다는 블레어의 공약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그를 총리로 임명해 입헌 군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한다. 그러나 곧 블레어의 당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왕실에 크나큰 타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프랑스에서 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언론과 영국 시민들은 뜻밖의 사건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 곧 전국적으로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왕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 블레어 총리는 어떻게든지 왕실을 통해 다이애나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려 하지만 여왕은 완강히 거부한다. 그러나 왕실에 대한 비판이 왕실 폐지 여론으로까지 번지자, 결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백기를 들고 다이애나를 위한 추모사를 발표한다.

 

◆ 주제:

안 그래도 현대에 들어 점차 축소돼 가던 영국 왕실의 입지가 한 폭발적인 사건으로 인해 뿌리째 흔들린다. 왕실에서 사적인 일로만 여겼던 문제는 평범한 시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먹고 순식간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그리고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동떨어진 왕실은 곧 존폐의 위기를 맞게 된다. 결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실의 생존을 위해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대중 앞에 엎드려야 했고,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왕실과 권력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몸소 입증했다.

 

◆감상 포인트:

개봉 후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고른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미국 및 영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을 비롯해 여러 시상식에서 총 9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은 헬렌 미렌의 연기가 돋보였는데, 이 작품으로 헬렌 미렌은 2007년 미국 아카데미상, 영국 아카데미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미국 전미 비평가 협회상,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심지어 엘리자베스 여왕 본인도 미렌의 연기에 만족해 버킹엄궁으로 배우를 초대까지 했다는 후문. 그밖에도 피터 모건이 맡은 각본 역시 골든 글로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미국 및 영국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로 올랐다.

 

◆ 감독: 스티븐 프리어즈

스티븐 아서 프리어즈는 1941년 6월 20일 영국 레스터에서 출생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후, 1966년에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그가 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롤랜드 스타크의 단편소설을 토대로 한 1968년작 <더 버닝>을 통해서다. 이후 <블러디 키즈 (1979)>, <히트 (1984)>, <리틀 빅 히어로 (1993)>, <메리 라일리 (1996)>,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2000)>, <더티 프리티 씽 (2002)>, <필로미나의 기적 (2014)> 등을 감독하며 꾸준한 활동을 펼쳐 왔다. 주로 날카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사회 계급을 파헤치는 실화 바탕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영국 아카데미상 3회 후보, 미국 아카데미상 2회 후보에 올랐다. 2023년, 영화 및 TV 업계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토요일 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기자] 사진=EBS금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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