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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내린다는 ‘백로’ 코앞인데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 이달 중순까지 더워 
이슬 내린다는 ‘백로’ 코앞인데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 이달 중순까지 더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0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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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엘니뇨 원격상관 모식도(국립기상과학원 제공) 
사진 - 엘니뇨 원격상관 모식도(국립기상과학원 제공)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백로(白露·8일)가 다가오지만 아직 무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9월 3주차쯤 시작할 전망인데 기온은 점차 내려가겠지만 이따금 평년보다 더운 날이 불쑥 찾아올 수 있겠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초에 해당하는 이번 주에는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치솟겠다. 평년(25~28도)과 비교하면 기온이 최고 4~5도 높다.

무더운 날씨는 고기압 영향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낮 동안 일사량이 늘어 열이 쌓이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무더위 해소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는 우선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장기 전망을 종합하면 이달 중순인 14~15일까지 낮 기온이 29도를 웃돌며 후텁지근하겠다.

이후 기온은 계단식으로 하락하겠다. 9월 3주차인 18일쯤에는 평균 기온이 19.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 기온의 이동 평균이 20도 미만으로 9일 동안 떨어진 뒤 올라가지 않는 날을 의미한다.

다만 18일 이후에도 완연한 가을 날씨만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은 10월 초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40%, 평년과 비슷할 확률을 40%로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한반도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가을에는 엘니뇨 영향으로 기온 하락 폭이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엘니뇨는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통상 엘니뇨가 강화되는 해에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엘니뇨 시기에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Warm)할 것이라고 설명한 상태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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